나는 00에 빠졌다!
나는 00에 빠졌다!
  • 김예나
  • 승인 2010.09.07 14:02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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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

나는 클래식에 빠졌다!

 

 

 

귀가 아닌 몸으로 클래식을 느끼는 현정근 교수

 

 

 

지난 2일, 천안캠퍼스 학생 회관 학생극장에서 의과대학 클래식 동아리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 20주년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많은 구성원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한 사람은 자연스러운 지휘 솜씨와 능숙하게 바이올린을 켜는 현정근(나노바이오의학) 교수였다. 연주가 진행되면서 더욱 음악에 몰입하는 현 교수의 모습은 결코 아마추어라고만은 볼 수 없는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현 교수는 바로크음악을 즐겨듣는다. 조용하고 안정적이기보다 생동감이 넘치고 도약하는 듯한 느낌의 바로크음악이 현 교수의 귀를 사로잡는다고 한다. 바로크 음악 중에서도 바하의 음악을 가장 좋아하고,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파헬벨의 ‘캐논’ 등 대표적인 바로크 음악들 또한 즐겨 듣는 현 교수는 오케스트라에서도 바하의 ‘브란텐 부르크 협주곡’을 직접 바이올린으로 연주 해 클래식에 대한 애정과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줬다.

중학생 때 우연히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지금까지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현 교수는 클래식 음악이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든 수험생활은 물론 대학 시절 이후의 힘든 일들도 클래식 음악이 있었기에 잘 견뎌냈다는 것이다. 살면서 큰 일이 있었거나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을 때에 언제나 클래식과 함께했다는 현 교수는 큰 시련 속에서 듣는 클래식이 가져다주는 안정과 평온 또한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하며 클래식 음악을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또한 현 교수의 능숙한 바이올린 솜씨도 클래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였을 부분이었다.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은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하는 현 교수의 생각이 바이올린을 쥐게 했고, 몇 년 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몸소 즐겨야 한다’ 는 생각으로 지휘와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바쁜 일정 속에서 꾸준히 악기 연습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바쁜 일과가 악기를 연주하는 현 교수의 클래식 사랑을 꺾지는 못했다. 앞으로 또 다른 클래식 악기를 배워 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클래식을 몸소 느끼기 위해서 또 다른 악기를 배우는 것은 물론, 어떤 일이던지 도전해 보고 싶다며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수업과 연구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했다는 현 교수는 “클래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교수는 “클래식 음악이 있었기에 공연도 할 수 있었고 교수와 학생 간의 거리도 좁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 교수의 클래식에 대한 열정으로 ‘챔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해 처음으로 천안과 죽전 양 캠퍼스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습해 정기연주회도 열 예정이라며 클래식 동아리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두 축인 연구와 진료를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세번째 축은 클래식”이라고 말한 현 교수의 모습에서 진정한 클래식 애호가이자 연주자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김예나 기자 kyn074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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