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분당IT밸리를 주목하는 이유
우리가 분당IT밸리를 주목하는 이유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0.09.07 17:18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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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획을 시작하며

죽전캠퍼스와 근접한 분당에는 현재 312개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이 IT기업이다. 이중에는 NHN, KT, SK C&C, 네오위즈게임즈 등 굴지의 IT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서울 테헤란로에 이어 ‘제2의 디지털밸리’로 주목받고 있다. 단대신문에서는 분당IT밸리의 주요 기업들을 찾아 살펴보고 우리 대학과 이들 기업군과의 연계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기획을 시작하며

KT, SK C&C, 휴맥스, NHN 등

유명 IT기업들 대거 입주

IT 메이저 기업들 분포, 성남시의 파격적 지원이 IT밸리 형성의 주요 요인

 

죽전역(단국대역)부터 야탑역까지 이동하다 보면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중앙로를 따라 NHN, KT, SK C&C, 네오위즈게임즈 등 한국의 대표적인 IT기업들을 볼 수 있다. 이곳 IT기업들의 특징은 대덕이나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처럼 한 지역에 기업들이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로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다는 것이다. 야탑역 주변에는 전자부품 연구원을 비롯해 통신·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있고, 서현역 주변에는 포스코ICT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또 수내역에는 휴맥스, SK텔레콤 등의 네트워크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핵심으로 하거나 각 기업의 연구개발센터로서 분당은 이제 한국의 IT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당과 인접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들으서면서 소프트웨어·모바일·반도체 설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벤처기업까지 분당으로 속속 터전을 옮기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주변 식당들이 IT기업 직원들로 북적이는 풍경도 이제 익숙하다.

어떠한 기업들이 있나
리니지, 아이온 만든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는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중 하나로, 10년 넘게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하다. 2008년 말 개발비만 230억 원을 쏟아 부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으로 다시 한 번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과시했다. 작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347억 원, 영업이익 2,339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뿐만 아니라 36%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

세계 3억 회원 가진 파워 ‘넥슨’
- 넥슨은 올해 게임회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거대 게임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넥슨의 경쟁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이 즐기는 다양한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넥슨은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카트라이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 셋톱박스의 강자 ‘휴맥스’
- 휴맥스는 지난 1997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전세계에 수출하는 세계 유수의 셋톱박스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휴맥스는 그동안 셋톱박스 시장에서 쌓은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입지와 축적된 디지털방송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기존 셋톱박스사업의 지속적 우위를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TV와 홈미디어서버 등의 컨버전스 가전시장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입증한 ‘티맥스소프트’
- 티맥스소프트는 1998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표준 TP모니터 제품 ‘티맥스(Tmax)’를 출시해 국산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국산 제품 출시한 그 의미가 매우 컸다. 이후 티맥스소프트는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등 40종 이상의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표적인 통신 브랜드 ‘KT’
- 대표적인 통신 브랜드 중 하나인 KT는 지난 2002년 민영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유선전화 중심의 사업구조를 무선과 인터넷 중심으로 개편하고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2007년에는 러시아와 연해주에서 최고의 사회공헌 기업으로 선정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T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 ‘SK C&C’
- SK C&C는 공공, 금융, 통신, 에너지, 물류 및 서비스 등 전 산업영역에 걸쳐 IT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IT와 관련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컨버전스 관련 분야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 기업 ‘NHN’
- NHN은 검색 포털 네이버, 인터넷 게임 포털 한게임,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 기업이다. NHN은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싱`에 주력, 다른 게임회사들과의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지금은 해외에서 퍼블리싱에 성공하며 글로벌 퍼블리셔로 성장하고 있다. NHN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만 1,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SNS을 활용한 게임들을 바탕으로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게임업계의 미다스의 손 ‘네오위즈게임즈’
-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게임과 퍼블리싱하는 게임 모두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손을 대는 게임들은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과 ‘슬러거’ 등 스포츠 게임들은 올림픽, 월드컵 등과 맞물리며 네오위즈를 성장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에 진출한 게임 업체들 가운데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6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이 분포, 파격적인 시의 지원
   이처럼 분당에 IT기업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서울과의 근접성과 주거 공간으로 선호 받는 분당의 특성 때문이다. 업무 차 서울에 가야할 때, 또는 서울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경우 전철, 버스, 광역도로 등을 이용하면 한 시간 안팎으로 왕래가 가능하다. 또 저렴한 땅값과 임대료도 주요한 요인이다. 정부와 성남시는 그동안 벤처기업 육성과 수도권 기업 유치를 명분으로 파격적인 조건에 기업들을 유치해 왔다. 성남시 첨단산업팀의 문익수 주사보에 따르면 성남시는 공간 확보, 자금 융자, 관내의 연구기관 제공, 대학의 연구자원 활용 기회 제공 등 총 60가지 이상의 기업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타지역에서 오고 싶어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고급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이미 메이저 IT기업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게임업체의 경우 인터넷 포털 업체와 연계가 매우 중요한데 국내 포털 사이트 중 가장 몸집이 큰 NHN이 입주해 있어 게임업체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지역주민과 인근 대학에 긍정적 영향
   이토록 많은 IT기업들의 입주는 그 지역사회와 대학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시의 입장에서는 세수 증대의 요인이 되고 세수 증가는 시민 복지 향상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게 되면 생활여건이 좋아져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집값 상승과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재산 가치가 증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인근 대학의 경우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산학 활동을 전개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분당IT밸리와 근접한 죽전캠퍼스는 이러한 여러 IT기업들을 잘 활용해 연구와 취업에 있어서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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