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및 정보보안 업계의 선두주자
소프트웨어 및 정보보안 업계의 선두주자
  • 이승제 기자
  • 승인 2010.09.07 17:25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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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는 어떤 회사인가.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5년 설립된 이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국내 1위 보안업체로 성장한 데 이어 세계 톱 보안회사를 향한 글로벌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또한 국내 벤처 업계, 소프트웨어 업계, 정보보안 업계 전체에서 매우 상징적인 위치에 있다고 자부한다. 각종 비리로 인해 벤처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할 때 투명 경영을 실천한 대표 기업이고, 소프트웨어 및 정보보안 업계에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0년, Y2K루머가 있었을 당시 다른 백신 업체들이 Y2K 백신 홍보를 했지만 안철수연구소는 Y2K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당장의 이익을 좇아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안철수연구소의 생각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경영 투명성과 사원들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당기비용으로 처리하여 인건비를 유형자산으로 여기는 원칙을 가진다.

전반적인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2010년 1월, 안철수연구소는 ‘선택과 집중’을 경영 키워드로 공격적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사업은 온라인 뱅킹 솔루션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AhnLab Online Security, AOS)’와 ‘시큐어 브라우저(SecureBrowser)’, 온라인 게임 보안솔루션 ‘핵쉴드(HackShield)’를 핵심 전략 제품으로 하여,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와 보안관제센터(SOC)를 해외 사업의 주요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어려움은 없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 지.
올해 안철수연구소는 설립 15년을 맞았다. 벤처기업이 15년이나 성장한다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었다. 그간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V3가 무겁다는 인식과 무료백신의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 도전이었다. V3의 경량화는 전면 재개발을 통해 이루어내어 지금은 전 세계 백신 중에서 가장 가볍게 되었다. 무료백신 문제도 정공법을 택해서 지금은 1700만이 넘는 V3 Lite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업무적으로는 7.7 DDoS 사태 당시가 가장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조금 다른 각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공익적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람은 남달랐다.

독특한 문화나 제도가 있다면.
매 분기마다 전직원이 영화관에 모여 즐거움을 나누고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하는 ▲‘안랩 무비 데이’, 기업 규모 및 인력 확대 등에 따른 올바른 기업 문화를 정립하고 커뮤니케이션 활성을 위해 2003년 7월 ▲온라인 사보를 창립했다. 회사 내 상위 레벨 관리 계층과 일반 직원 간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스킵 레벨 인터뷰(SKIP Level Interview)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복날행사, 신규입사자·생일자 자리에 풍선 부착, 연 1회 단체 독감 예방 접종, 동지 팥죽 나눠먹기, 가래떡 데이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원들에 대한 교육은.
AHA(AhnLab Honor Academy)를 운영하며 사원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AHA의 교육 과정은 크게 ▲공통역량과정 ▲전문역량과정 ▲관리역량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공통역량과정은 모든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으로 전사 교육(안랩 스쿨), 직급별 온라인 교육, 필독서 교육, 신규입사자 교육, 핵심가치 및 사업/제품 교육으로 구성된다. ▲전문역량과정은 각 직무의 전문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으로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별로 관리자가 직접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한다. ▲관리역량과정은 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바라는 인재상은.
A자형 인재가 저희 회사의 인재상을 잘 표현해 준다. A자형 인재는 A자를 삼각형으로 보고, 바람직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바람직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입사 준비는 어떻게.
보안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많은 기술들과 분야들이 접목이 되어 있어 다양한 엔진들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공부로는 어셈블리와 C를 공부해야 한다. 또한 윈도 OS 구조와 실행파일 구조를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안티바이러스 엔진은 결국 파일시스템 검색알고리즘, 윈도 OS아키텍처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language 역량을 길러야 한다. 엔진은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가깝다. 또한, Reverse Engineering(역공학)을 공부해야 하며, 디버깅 툴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보안 산업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개인시장으로 볼때 무료백신의 난립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무료백신 난립의 문제점은 백신의 핵심인 엔진을 자체기술력이 아닌 해외에 의존하고, 이로인해 외국에 기술 종속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해킹 등에 대해 자국의 대응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정보보안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국내 몇몇 기업이 마케팅에만 급급해 외국 업체에 의존하고 새로 발생하는 바이러스DB 등을 외국에 넘겨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국내에도 필요하다. 최근 여러 보안 사고로 인해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이 더욱 크다. 하지만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따라 보안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많은 언론에서 10년 후 유망직종으로 보안전문가를 꼽고 있다.

이승제 기자
이승제 기자

 redhan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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