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독일 옥토버페스트
② 독일 옥토버페스트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9.14 16:11
  • 호수 12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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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맥주축제의 유혹

 

‘독일’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과연 무엇일까? 다른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장담컨대 맥주이다. 독일 사람들처럼 맥주를 사랑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맥주를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최대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로 떠나보자.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란?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남부의 대도시 뮌헨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민속축제로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힌다. 1810년 10월 12일 당시 바이언공국의 왕 막시밀리언 1세의 황태자였던 루드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경마대회와 더불어 음악축제가 펼쳐졌다. 이때 고대 그리스 문화와 스포츠를 좋아했던 루드비히 1세는 바이언 국민들이 이 축제에 크게 열광하며 즐거워하자 다음해 같은 날에 다시 경마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것이 기원되어 우리가 현재 옥토버페스트라고 부르는 축제가 탄생됐다. 당시의 옥토버페스트는 맥주축제라기보다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행사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맥주축제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옥토버페스트는 말 그대로 Oktober(10월) + Fest(축제), 즉 10월의 축제라는 뜻이지만 독일 10월의 추운 날씨를 고려하여 1872년부터는 9월에 시작하여 축제의 이름에 맞게 10월 중에 폐막을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약 16일 동안 소비하는 맥주의 양은 대략 600만 리터. 그리고 안주인 BBQ 요리를 위해 소비되는 닭이 50만 마리, 소가 약 100여 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가히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약 12,000명의 인원이 이 행사를 위해 일하는데 그중 웨이터·웨이트리스의 수만 약 1,600여명이며 축제를 통해 올리는 매상은 약 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00억 원에 이른다.

술만 마시는 축제? Oh, No!
옥토버페스트는 너무 많은 알코올 소비를 조장한다는 여론의 비난과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이 늘어남으로 인해 내부적인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이에 옥토버페스트는 좀 더 쾌적하고 건전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2005년부터 ‘차분한 옥토버페스트’라는 컨셉으로 각 맥주홀에서는 오후 6시 까지는 전통 관악음악만 연주하도록 하고 소리의 크기도 낮추게 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넘은 저녁이 되어서야 비로소 팝뮤직 같은 대중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이는 옥토버페스트가 단순히 젊은이들만을 위한 맥주파티가 아니라 가족 단위와 노인들도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홀인 페스트첼트를 벗어나면, 거대한 광장에 디즈니랜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의 놀이공원이 조성돼있다. 놀이기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광장에 펼쳐진 각종 위락시설들은 어린 아이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시장기를 달랠 수 있는 수많은 상점들이 가득하여 각종 전통음식과 요리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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