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해외학술문화탐방단④ 문단세
2010 해외학술문화탐방단④ 문단세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9.29 14:36
  • 호수 12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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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한류의 파급력 대단해

 

지난 5월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에서 처음 시행한 ‘해외학술문화탐방단’ 발족식이 열렸다. 팀으로 탐방계획서를 제출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선발된 탐방단은 대학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하계방학 중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단대신문은 탐방단의 참신한 주제 선정부터 해외 선진사례 탐방 후 접목방법까지 그들의 열정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쪾팀명 : 문단세/ 신선화, 문혜린, 박수인, 서성은, 박은진(이상 문예창작·2) 양
쪾탐방주제 : 한국의 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한 한류 중심지 탐방
쪾탐방국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코리아 플라자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인들.
▲말레이시아 한국관광공사 담당자와 인터뷰 중인 탐방단.

‘문예창작과·단국대학교·세계로’라는 뜻을 가진 문단세는 전공과목으로 배우고 있는 ‘문예콘텐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주제를 정했다. 그들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한류를 직접 체험하고 그곳의 주요 소비 콘텐츠는 무엇이며, 우리가 더 노력해야할 부분을 알아보기 위해 탐방을 떠났다. 
탐방단이 방문한 말레이시아와 싱카포르에서는 ‘코리아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한류의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나라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 플라자를 찾는 이들에게 언제든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문화 체험 공간을 비치해 두었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가수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전시해 둔 공간은 물론 실제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슈퍼주니어’의 노래와 춤을 배울 수 있는 수업도 마련되어 있었다. 또 한복을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곳도 있었다. 탐방단은 그곳에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입고 사진 찍기를 기다리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도 되냐고 영어로 물었는데 한국말로 대답을 들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탐방단은 한국어에 능숙한 그들을 보며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한국을 사랑하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한편 한류를 퍼뜨린 우리보다 한류를 소비하는 그들의 관심과 사랑이 더 크다는 생각에 머쓱함과 부끄러움이 들기도 했다.
탐방단이 직접 경험한 한류는 스타와 방송콘텐츠를 넘어 음식과 기업의 제품 수출, 스포츠 분야에서 까지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었다. 한국음식만 따로 파는 마켓이 있을 정도에다가 삼성과 현대 같은 한국 대기업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보급은 현지에서도 보편화 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한국이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스포츠 문화와 놀라운 성과 또한 외국인들의 인상에 깊게 남아 있었다. 탐방단이 가는 곳마다 한국인임을 알아차린 외국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월드컵과 박지성을 외쳤을 정도였다.
이렇게 한국의 콘텐츠가 급격히 파급되는데 문화적 오류는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탐방단은 현지 한국관광공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담당자는 “한류가 스타나 드라마 등 방송콘텐츠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다”며 “또한 한국은 ‘단일민족’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더 많은 한류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대해 배척하지 않는 이미지 구축이 한류의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보다 우리 것을 더 사랑하는 그들.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서는 그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탐방단은 분명 한국적 색깔이 뚜렷이 담긴 문화이지만 전 세계인의 동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글로벌 한류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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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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