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지주회사 설립, 차별화된 기술로 틈새시장 공략하자
기술지주회사 설립, 차별화된 기술로 틈새시장 공략하자
  • 권예은 기자
  • 승인 2010.10.05 12:16
  • 호수 12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7년, 정부의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몇 년 사이 여러 대학에서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됐다. 대학들은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에서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대학 연구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인력 창출은 물론이고 대학 재정 자립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초 우리 대학도 기술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산학협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학 협력은 대학이 수행한 연구 결과가 기업에 이전돼 수익을 창출하게 만들고, 이는 길게 내다 봤을 때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결실을 맺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대학의 경우 꾸준한 산학협력 체결 노력으로 죽전캠퍼스로 이전 후 캠퍼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2008년에는 광에너지소재연구센터(경기지역협력연구센터, GRRC) 유치에 성공하면서 경기 지역과 왕성한 교류를 펼쳤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대형과제 수주를 활발하게 이뤄가며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이뤄왔다. 또한 죽전캠퍼스에도 창업보육센터를 유치하며 경기 지역의 IT·BT 거점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옷을 제대로 입을 수 있듯 기술지주회사와 첫 번째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우리 대학은 먼저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2008년 한양대가 1호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데 이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등이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켰다. 또 연세대, KAIST, 성균관대 등 10여개 대학이 설립 준비에 나서는 등 당분간 기술지주회사의 설립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대학이 생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개선하고 준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김오영(고분자공) 산학협력단장은 “기술지주회사의 설립으로 앞으로 대학 교수들이 개발·보유하고 있는 유망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지주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대학과 차별화된 기술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결국 교수들의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 기존에 형성돼 있는 기술 이전에 대한 거부감도 버려야 할 것이다.

학생들 또한 신기술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장호성 총장은 지난 5월 18일 본보 기고에서 “올해부터는 죽전캠퍼스 IT 특성화를 위하여 전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라며 “앱 스토어, 1인창조기업, 스마트 폰에 관련된 교육을 특성화하여 발 빠르게 대처하자”고 당부했었다. 이러한 대학 측의 움직임에 따라 교수들의 특허 기술에만 의존하기보다 1인창조기업 또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에도 관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예은 기자
권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ilver122@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