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영어원어강의와 소통부족에 대한 씁쓸함
대학의 영어원어강의와 소통부족에 대한 씁쓸함
  • 단대신문모니터 서지혜(문예창작·3)
  • 승인 2010.11.04 10:03
  • 호수 1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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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1285호를 읽고

이번 호를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면 ‘영어원어강의’라고 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이 작성한 기사문과 여론·칼럼에 실린 의견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특히 전공과목에서 원어로 강의를 한다는 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어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원어로 이해시키려고 하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대학은 말 그대로 대학(大學)이다. 세계화에 맞춰 교육을 시키려는 것은 좋지만 그 대상을 제대로 보려하지 않은 것이 부정적 의견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학생칼럼’에 나왔듯이 7차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교육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무도리무수니’에서와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영어원어강의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단대신문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요목조목 잘 정리해 보여주었다.

‘주간기자석’에서는 소통을 하겠다는 단국대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주임교수조차 모르는 전공 폐지를 학생은 팝업창으로 봐야했다. ‘구성원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모였지만 학생들은 언제나 정책이 결정된 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이 내는 목소리는 쉽사리 묻혀버리고 만다’고 기자는 설명했다. 독자의 공감을 이끄는 이 문장은 한편으로 가슴이 아팠다. 강의가 16주에서 15주로 주는 동안 학생들은 아무것도 몰랐다. 이로 인해 단대신문에서도 여론을 모아 기사를 만들었으나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하나 더 늘었다.

학교신문은 여론과 대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본다. 대학에서 주최하고 있는 행사나 실적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지만 ‘주간기자석’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같은 일이 발생하면 웅담을 이용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루어줬으면 한다. 그래야 학생도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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