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한 수험생 훈훈했던 방문면접
병원 입원한 수험생 훈훈했던 방문면접
  • 박윤조 기자
  • 승인 2010.11.11 16:18
  • 호수 1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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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사정관팀의 미담

병원 입원한 수험생
훈훈했던 방문면접

“따르르릉-”.
지난 달 25일 입학사정관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수시 1차 모집에 화학공학과를 지원해 입학사정관전형인 전문계고교 출신자전형에 합격한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 김강미 양(18)의 어머니였다. 전화를 건 이유는 김 양이 담석증으로 인해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어 2단계 면접고사 참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 양은 면접고사를 위해 담석증 수술을 면접고사 이후로 연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학교까지 가 면접을 보는 것은 무리”라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우리 대학에 선처를 부탁했다. 김 양은 수술로 인해 자칫 수능시험도 못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김 양의 어머니는 또 전화를 걸어 “딸이 단국대에 꼭 진학하고 싶어 한다”며 대학 진학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우리 대학은 고심 끝에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병원에 방문 면접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 양의 어머니에게 방문 면접 통보를 하였을 때 김 양의 어머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전문계고교 출신자전형 면접고사가 있던 지난 달 30일, 분당 서울대병원의 배려로 병원에서 임시 고사장을 따로 마련할 수 있었다. 김 양은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안내를 받으며 임시 고사장에서 자신의 면접 순서를 기다렸다. 학교에서 예정되어있던 면접이 마무리된 후 입학사정관들은 병원을 방문했다. 김 양은 이 날 우리 대학 수시 면접의 마지막 수험생이었다. 면접은 약 20분 간 치러졌다. 면접을 진행했던 정중모(정책기획팀장) 진행감독은 “특별한 사항 없이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게 진행이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병식 입학사정관팀 팀장은 이번 현장방문 면접에 대해 “어찌 보면 입학사정관 전형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정성에 위배되지 않았고 인근지역의 병원이라서 방문 면접 결정이 수월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공정성에 어긋나지 않으면 언제든 방문면접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박윤조 기자 shynjo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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