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후 보강에 학생들 ‘갈팡질팡’
종강 후 보강에 학생들 ‘갈팡질팡’
  • 박윤조 백슬기 기자
  • 승인 2010.11.30 15:07
  • 호수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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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다’,‘참여하지 않는다’ 의견 분분

종강 후 보강에 학생들 ‘갈팡질팡’


‘참여한다’,‘참여하지 않는다’ 의견 분분

 

학사 일정이 16주에서 15주로 변경된 후 휴강이 많은 수업의 종강 후 보강에 대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학사지원과는 15주 수업 확보를 위해 추석·개교기념일과 같은 공휴일에 의해 휴강한 과목은 종강 후 지정된 날짜에 빠진 횟수의 주만큼 보강을 실시하도록 했다. 수, 목 강의의 경우 추석연휴 이틀과 개교기념일 때문에 총 세 번 빠지게 되는데 이를 종강 후 3주에 걸쳐서 원래 수업했던 시간에 보강을 실시하게 된다. 혹시 종강 후 지정된 보강 날짜에 교수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보강계획서를 제출하여 종강 전에 보강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종강 후 보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단대신문에서 죽전·천안캠퍼스 재학생 총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이번 학기 휴강한 수업에서 보강을 실시한다면 참여할 계획이신가요.’라는 질문에 ‘참여한다’ 50%(102명), ‘참여하지 않겠다’ 50%(104명)으로 나타났다. 매우 근소한 차이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우위였다. 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종강 후 보강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김정원(분자생물·4) 군은 “종강을 했지만 16주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보강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변인수(법학·4) 군은 “전체적으로 나라가 쉬게 된 날 굳이 보강을 할 이유는 없다”며 “종강 후에는 보강보다 자기학습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여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중복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종강 후 실시되는 수업에 대한 거부감’(43%)이 제일 많았고, ‘방학 기간 계획 때문에’(42%) ‘기타’(8%) ‘기숙사·고시텔·자취 계약기간이 끝나서’(7%)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출석체크하지 않으면 안간다’가 많았다. 최종문(경영·3)군은 “웬만하면 수업을 미리 다 끝내는게 좋겠다”며 “종강 후 보강할 때 출석체크를 할 경우에만 보강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수들도 대체로 종강 후 보강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유정석(도시계획·부동산) 교수는 “종강 후 수업한다는 자체가 어색하며 학생들의 참여가 없으면 보강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호선(경영) 교수는 “아무래도 종강 후라 학생들이 잘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수업에 대한 집중도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과 측은 “15주 알찬 수업을 위해 학기 초에 보강 대체주를 강의계획서에 게재하도록 교수들에게 전달했다”며 “학생과 교수들은 종강 후에 실시될 보강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사지원과 측의 입장대로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변경된 학사 일정이 잘 전달이 된 건 아니다. 수업이 많이 빠진 수요일 강의를 하고 있는 몇몇 교수들은 강의계획서에 휴무로 인한 ‘보강 대체’란을 작성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몇몇 학생들은 종강 후에 보강을 실시하는 것으로 정해진 것조차 모르고 있다.
한편 아주대의 경우 보강하는 날짜의 공지를 온라인화하여 교수와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구체적인 보강일에 대한 공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과연 종강 후 실시되는 보강 수업 참여가 적극적일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학생들이 보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절반이나 되는 데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학생들의 보강참여율을 높일만한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박윤조·백슬기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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