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자율운영위원 출범 한 달
도서관자율운영위원 출범 한 달
  • 최안나 기자
  • 승인 2010.12.01 22:04
  • 호수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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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하면 오히려 화를 내기도


책상 위에 걸터앉기, 과일 깎아 먹기, 스터디 룸에서 생일파티 하기, 애정행각 하기…. 이는 지금 우리 대학 퇴계기념중앙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쾌적한 열람환경 조성을 위해 '도서관자율운영위원'이 출범한지 한 달 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자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준(행정·4) 군은 "도서관 내 음식물 섭취는 주의를 줘도 소용이 없다"며 "오히려 주의를 받은 학생이 화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위원인 김민형(국어국문·2) 군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달 김 군은 도서관에서 과자를 먹고 있는 여학생에게 "먹지말라"고 주의를 줬다. 여학생은 "알겠다"고 분명히 대답했고 대답을 들은 김 군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본 김 군은 태연히 그 자리에서 다시 과자를 먹고 있는 여학생을 보고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음식물 섭취 뿐만이 아니다. 지나친 애정행각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류지현(언론영상·3) 양은 "남학생이 여학생과 바싹 붙어서는 여학생의 다리를 만지는 걸 봤다"며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김현준 군은 도서관 내 예절은 기본적인 공공질서로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보다 진전된 활동을 위해 자율위원의 존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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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aroid@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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