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NHN-네이버·한게임이라는 쌍두마차
8.NHN-네이버·한게임이라는 쌍두마차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1.02.03 09:47
  • 호수 1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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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업계 지존 네이버, 검색점유율 70% 이상 … 구글조차 상대 안돼

2006년 세계 최고의 포털 업계인 구글이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세계를 평정한 구글이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네티즌들이 이미 네이버식 검색에 길들여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이해해 관련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검색에 익숙해진 국내 네티즌들은 단순히 웹사이트나 문서를 보여주는 구글 검색결과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1999년 삼성SDS의 사내벤처였다가 자본금 5억원으로 독립한 네이버컴(현 NHN)은 분당 사옥에 거처를 마련하고 11년이 흐른 현재 국내 IT서비스업계의 최대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인터넷포털 서비스 네이버와 온라인게임 서비스 한게임은 NHN의 쌍두마차로서 주요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국내 인터넷 검색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뉴스·블로그·카페 등 모든 서비스에서 인터넷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통합검색을 통해 시장에 안착한 네이버는 2002년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터넷을 평정했다. 사용자들이 웹상에서 서로 묻고 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단순한 Q&A서비스인 지식iN은 ‘검색’과 맞물리면서 엄청난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기존의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지식을 누구나 검색을 통해 주고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온 지식iN은 지식검색으로 브랜드화 되어 네이버의 상징이 되었다.

한게임의 경우 2010년 사업이 주춤했지만 올해에는 퍼블리싱 사업 및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4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차세대 MMORPG 테라는 3차 CBT, 지스타, 서버부하 테스트 등을 거치며 게이머들에게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2011년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NHN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출이 다소 늦었지만 각종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모바일 분야 시장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모바일·소셜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여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네이버 광고
NHN의 주요 매출은 네이버의 검색기술과 광고영역을 활용한 검색 및 디스플레이광고와 한게임의 정액제와 아이템 및 아바타 판매로 구성되는 게임매출이 담당하고 있다. 한게임의 약 2배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 광고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국내외 굴지의 74개 대형 광고주가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검색광고는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 결과 노출되는 광고형태로 특정 검색어 조회를 통해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가진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효율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대부분의 검색광고주는 중소규모 기업 또는 자영업자이지만, 검색광고의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향후 대기업 광고주의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광고는 검색광고 대비 대규모 광고주로 구성되어 있다. 오프라인 광고 대비 가격 경쟁력 우위와 미디어로서의 온라인 매체 비중 확대 등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NHN은 향후에도 새로운 광고상품 도입 및 효율적인 가격 체계 변경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광고에서의 매출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 한게임에서 공식 서비스 예정인 게임 ‘테라’.

올해 한게임의 화두는 스마트폰 시장
한게임 매출은 크게 웹보드게임과 퍼블리싱 및 채널링게임으로 구분된다. 웹보드게임은 NHN에서 자체 개발한 성격의 게임을 정액제로 판매하거나 그 외 아바타 및 아이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모바일 또는 신용카드 등의 결제수단을 통해 한게임에서 통용되는 전자화폐인 한코인을 충전하고, 충전된 한코인으로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과정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퍼블리싱게임은 계열회사 및 독립게임제작사 등에서 개발한 게임을 한게임 플랫폼에서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서 매출을 발생시키며, 채널링게임은 한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만 제공하고 매출의 일부를 제공하는 구조이다.

한게임은 지난 11월 향후 3년간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고 한국과 일본 양국의 모바일게임 역량을 집중해 올해까지 한·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1위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나눔 문화 창달에 앞장서
NHN은 인터넷 기업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선보이며 나눔문화 전달, 지식평등 실현, 문화산업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재단법인 해피빈이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기부포탈 해피빈은 작년 10월 기준으로 500만명의 네티즌과 해피브랜드 300여 개가 함께 약 200억원을 4500개 이상의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외에도 글로벌 나눔활동, 소외계층 고용창출 사업, 책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도서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창의력
NHN은 창의와 혁신, 도전과 열정, 겸손과 주인정신을 갖춘 인재를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서는 일정 수준의 학점만 넘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항목을 따로 두지 않고 자유 양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채점관은 슬라이드 화면에 자기소개서를 띄워 놓고 평가한다. 평범하게 쓴 자기소개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권한다.

면접은 1차 팀장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나눠진다. 팀장면접에서는 직무에 대한 기본 역량을 평가하며 프레젠테이션 면접, 토론면접도 본다. 임원면접에서는 인성을 주로 본다. 창의성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모범답안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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