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막 입영훈련을 마치고
웅성웅성 - 막 입영훈련을 마치고
  • 원서호
  • 승인 2003.11.18 00:20
  • 호수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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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아니 2001년 12월 기초군사훈련을 시작으로 나의 학군단 생활은 시작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된 2001년 동계 기초군사훈련에 임했던 것에 비해 2년간의 학군단 생활을 마감하는 이번 하계입영훈련은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4학년 후보생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모든 훈련과 교육에는 항상 계획과 과정이 있다. 이것은 입영훈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2학년말에 받는 기초군사훈련과 3학년 하계입영훈련이 군인으로서 복종과 가장 기초적인 군사훈련을 받는 단계라고 한다면 3학년 동계입영훈련과 4학년 하계입영훈련은 예비 초급장교로서 소대원들을 지도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교육을 받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2년차가 되면 내무생활이라던지, 교육받을 때의 자율성 등에서 3학년 때와는 다른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4학년 하계입영훈련은 지시와 통제라는 것이 거의 없다. 지휘근무후보생이라는 동기들이 자체적으로 다른 동기들을 통솔하고 그에 임하는 중대원 동기들도 자신이 지휘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한마디로 후보생들끼리 미리 부대경험을 쌓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이번 훈련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지휘자의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상황 대처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이번을 끝으로 후보생으로서의 마지막 훈련을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임관하는 것.
이제까지의 연습이 아닌 5만촉광에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진짜 내 소대원을 통솔하는 장교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훈련에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고 그것을 후회하며 한탄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이제 임관하고 초군반 과정에서 더 열심히 배워 소대원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소대장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원서호
원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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