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엇갈린 반응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엇갈린 반응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1.02.25 18:06
  • 호수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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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당국은 완고했다. 8차까지 이어진 협상에도 결국 등록금은 인상됐다. 우리 대학은 지난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3년 연속 동결에는 난색을 표했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물가잡기 총력전에 발맞춰 전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170여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키로 한 시점에 나온 결정이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다. 등록금이 대폭 상승한 대학은 학생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상률 1위’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서울의 D대학은 큰 논란 속에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집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교 측에 등록금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겠다는 게 그쪽 학생들의 입장이다. 한편 우리 대학 재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시물과 댓글로 올라온 학생들의 반응이다. △대체 누구를 위한 학생대표들인가? 사전에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상률을 결정했어야 한다. 시급 4,500원으로 몇 달을 일해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막막하다. △많은 대학이 올해도 동결이라는데 우리 학교가 그 안에 들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께 죄송스럽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매번 등록금이 오른다. 학교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학생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학생회의 본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 2년 연속 동결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며 무조건적인 동결 보다는 양질의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등록금 인상에 관해 공지사항으로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편했다. △학생복지 관련 약속이 잘 이행되는지 지켜보고 불만을 제기해야 될 듯 싶다. 등이 있다.
시위는 벌이지 않았지만 3%이상의 등록금 인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건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닌 학생회측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 3.3%라는 인상률을 학생들이 납득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이에 대해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뽑은 대표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형평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상 대가인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학자금대출자와 편부모 자녀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했다. 현재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란다.
등록금은 인상됐다. 과연 최선이었을지는 모르겠다. 누구를 향한 질책은 있겠지만 떼를 쓴다고 되는 일도 아닐 터. 이제는 눈에 불을 켜고 온갖 혜택을 몸으로 받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겠다.
고민정 기자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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