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터치 67. 논란됐던 아이돌의 컴백
논란된 아이돌스타의 컴백, 당사자·대중 모두 ‘시큰둥’
2012-10-10 민수정 수습기자
한 사례를 들면, 얼마 전 유명 걸그룹의 한 멤버가 따돌림 당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초등학생들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왕따 놀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정도라면 이미 그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아이돌 스타는 청소년들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생각이상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존재다.
물론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 스타라고 변명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데뷔를 앞두고 연습실에 있어야만 했기에, 또래와 어울려 학교에 다니며 배울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어린나이에 대중들에게 노출되어 끊임없이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돌스타들 역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회사의 소모품에 불과한 피해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아이돌은 달라져야한다. 그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 젊음과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가십거리로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빛나는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느라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피로 회복제가 될 수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사회적 문제를 양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좀 순진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아이돌스타가 대중들의 모범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섹시’, ‘짐승’과 같이 자극적인 단어 말고 ‘바름’과 ‘성실’이란 단어가 대세가 될 수는 없는 걸까? 훗날 브라운관에서 그들을 마주할 때 옆 사람에게 떳떳하게 내가 바른 사나이들의 팬이었노라고, 정말 저들을 좋아했던 게 후회스럽지 않고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 시절을 회상하며, 돌아온 그들의 부름에 유쾌히 ‘응답’할 수 있도록 말이다.
민수정 수습기자 freihe@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