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캠퍼스 졸업앨범 반값 시행

1학기에 1천여 명 돌파, 다음 학기도 기대 돼…

2015-05-14     여한솔 기자 전경환 수습기자

천안 캠퍼스 졸업앨범 반값 사업을 통한 졸업앨범 신청자가 이번 1학기에만 1천 78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을 통해 천안캠퍼스 졸업예정자들은 기존 5만원 가격의 앨범을 현재 2만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만원을 호가하는 졸업앨범 비용으로 인해 졸업앨범 참여도가 저조한 점을 고려해, 지난 2013년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앨범 가격을 대폭 낮춰 재학생의 참여를 독려했다. 학교의 지원 받기 위해 총학생회에 꾸준히 안건을 올렸다. 2012년 한차례 부결됐지만, 학생들의 수요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사 다음 해 2013년부터 졸업 앨범 지원이 시작됐다. 이후 졸업예정자 약 2천500명 중 600부를 찍었던 2012년과는 달리 매년 100부씩 지속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졸준위의 활발한 홍보활동과 학생들의 입소문의 효과로 1학기 신청자만 1천78명에 달했다.

졸업 앨범을 신청한 홍효진(러시아어?4)씨는 “금액 부담이 덜하니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김한나(환경원예?4) 졸업준비위원장은 “반값 시행 전에는 두 학기를 통틀어 900부 이상을 찍지 못했는데 올 해는 한 학기에만 1천부를 돌파했다. 2학기 신청자까지 기대돼 앞으로도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졸업앨범 반값 사업은 가격입찰제를 통해 5만원 가격에 맞출 수 있는 사진관을 채택 후 절반 가격을 대학에서 부담하도록 진행 중이다. 대학이 지불하는 절반의 금액은 대학생발전협의 기금(대발협 기금)으로써 학생들의 표면적 복지를 위해 사용되는 기금이다.

한편, 죽전 캠퍼스는 졸업앨범 비용이 6만3천500원이며, 해당 가격은 2010년부터 동결된 상태다. 이는 앨범비 5만9천원, 사업비 4천500원으로 측정돼 있다. 앨범 비용은 각 캠퍼스 별로 졸준위가 다음 해 가격을 미리 책정해 둔다. 반값 앨범과 같이 학교 지원이 필요한 경우 졸준위의 안건에 대한 총학과의 합의로 결정된다. 그 과정에서 대발협 기금 집행의 타당성이 강조되지만, 죽전 캠퍼스는 대발협 기금을 죽전 캠퍼스에선 ‘교육환경개선 사업 기금’이라는 명칭으로 활용해 반값 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죽전캠퍼스 문종현(연극영화·4) 총학생회장은 “졸업앨범과 같이 한 학년에게만 해당되는 지원은 지양하고 있다”며 “전 학년이 체감할 수 있는 각 과의 학술제, 전시, 강의실 환경 등과 같이 유무형의 교육환경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적 복지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 부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학년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교육 환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졸업을 앞둔 죽전 캠퍼스 A(과학교육·4)씨는 졸업앨범 가격을 두고 “1만2천명의 25%를 차지하는 4학년의 실질적 복지를 위한 대발협 취지와 초점이 부족해 보인다”며 “학술제와 전시 등 교육적 측면 외에도 대학에서 추억을 남길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또한 총학의 역할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죽전캠퍼스 졸준위는 졸업앨범 신청자가 지난해 800명이었으며 동일한 가격인 올해에는 두 학기 통틀어 700명가량 신청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영호(체육교육·4) 전 졸업준비 위원장은 “졸업앨범의 참여비율을 높일 방법에는 가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반값비용에 대해서 죽전 졸준위 역시 충분히 긍정적이고 이에 대해 어떻게 협의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