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Talk! 29. 여배우와의 대화

2015-12-03     윤영빈 기자

 

따 논 당상→따 놓은 당상
흔히들 발음대로 ‘따 논 당상’으로 쓰곤 하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문장을 표기할 때는 ‘따 놓은 당상’ 또는 ‘떼 놓은 당상’이라고 바르게 고쳐 쓰자.

추켜세우지→치켜세우지

‘추켜세우다’는 ‘치올리다’, ‘치켜세우다’는 ‘끌어 올리다’로 거의 같은 뜻이다. 하지만 ‘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는 ‘치켜세우다’가 맞다. 여기선 ‘치켜세우지’로 쓰는 것이 옳다.

 

단촐→단출
‘단촐하다’는 ‘단출하다’의 잘못된 표기이다. ‘단촐’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다.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 ‘일이나 차림이 간편하다’는 뜻의 단어는 ‘단출하다’로 표기해야 한다.

떠벌이→떠버리

‘떠버리’는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라는 뜻의 ‘떠벌리다’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데, ‘떠벌-’이라는 어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떠벌+이’의 형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떠버리’라고 써야 한다.

괜시리→괜스레
‘괜시리’는 ‘괜스레’의 잘못된 표기다. ‘공연스럽다’라는 뜻인 형용사 ‘괜스럽다’에서 온 부사는 ‘괜스레’로 써야 맞다. ‘까닭이나 실속이 없는 데가 있게’라는 뜻을 나타내려면 ‘괜스레’ 또는 ‘공연스레’로 쓰자.

책임 소지→책임 소재
‘소지’는 ‘악용될 소지’, ‘오해의 소지’처럼 쓰이며 ‘본래의 바탕’이라는 뜻이다. 위 상황처럼 ‘어떤 곳에 있음. 또는 있는 곳’을 표현할 때는 ‘소재(所在)’를 쓰는 것이 맞다. ‘소지’를 ‘소재’로 고치자.

알맞는→알맞은
‘알맞는’과 ‘알맞은’의 차이는 ‘알맞다’의 품사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알맞다’의 품사는 형용사이고, 형용사에 결합하는 어미는 ‘-은’이다. ‘-는’은 동사와 결합하는 어미다. ‘알맞은’으로 바꿔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