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회 대학문화상 운문(시) 부문 당선작「떡볶이」

2018-03-07     이병훈(해병대군사·3)

떡볶이
이병훈(해병대군사·3)

나는 당신의 안경으로 계산을 합니다.
신발은 주인이 없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식탁 앞에 놓여 진 망고가 블루베리가 되고 싶어서
소주를 먹었습니다. 연분홍이 되었다 터집니다.
나는 총에 맞은 건반처럼 눈길을 걷습니다
그대의 치마는 전화기와 악수를 합니다.
따옴표가 걸쭉해질 때 육수를 넣은 것을 압니다.
춤에는 보일러가 없고 녹지 않아야 물이 죽습니다.
그대는 내게 이론이 없다고 하였고
그래서 온도는 노래로 시작했습니다.
의자는 지폐에서 검버섯을 재배합니다.
졸리는 생선을 벽에 던집니다.
기름이 흐르는 멍 자국에 안경이 똬리를 틀고
의자에 다래끼가 생깁니다.
붉어진 얼굴에 수건은 바코드가 됩니다.
나는 당신의 눈곱으로 포크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