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캠퍼스 기숙사 야간 불시출동 훈련 시행

생활관 행정팀, “재학생의 자발적 참여 이뤄지면 좋을 것”

2018-04-03     장승완 기자

지난달 29일 천안캠퍼스 기숙사에서 천안동남소방서가 주관하는 ‘무 각본 긴급구조통제단 야간 불시출동 훈련’이 실시됐다. 재난현장의 긴급구조 대응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훈련은 불시에 메시지(119신고)를 통해 상황을 설정해 사고 초기 현장대응, 현장지휘소 설치, 다수사상자 구급대응훈련, 긴급구조통제단 단계별 운영과 함께 긴급구조지원기관 동원 및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자위소방대의 초기소화, 긴급상황에 대비한 피난·대피훈련, 각 반별 현장대응 임무 부여 및 지시 등을 중점으로 기숙사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도록 진행됐다.


천안캠퍼스 기숙사는 1급 소방안전관리 대상물로서, 연 1회 관할 소방서와의 연계 훈련이 의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1급 소방안전관리 대상물은 ‘1) 연면적 1만5천 제곱미터 이상인 것, 2) 1)목에 해당되지 아니하는 특정 소방대상물로서 층수가 11층 이상인 것, 3) 가연성 가스를 1천 톤 이상 저장, 취급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에 천안캠퍼스 기숙사는 연면적 총 3만7천202 제곱미터(단우홀: 1만8천225 제곱미터, 봉사관: 1만3천205 제곱미터, 학사재: 5천773 제곱미터)에 수용 학생 수만 2천222명(단우홀: 1천14명, 봉사관: 924명, 학사재: 284명)으로서 대규모로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소방서 소속 직원과 자위소방대를 비롯한 80여 명의 소방력이 투입됐고, 기숙사 학생 2천여 명이 대피 훈련에 참여했으며, 구조공작차 등 소방 장비 8여 대가 동원됐다. 문겸(수학·2) 씨는 “실제 화재가 났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라 큰 도움이 됐다”며 “최근에 일어났던 화재사건을 통해 대처법을 알려줘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이 총학생회 출범식 및 신입생 환영회와 시간대가 겹쳐 재학생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천안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홍순삼 팀장은 “총학생회 행사 때문만이 아니라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화재나 지진과 같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에 큰 관심이 없어, 독려 목적으로 훈련에 참여한 기숙사생에게 상점을 부여했다”며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훈련인 만큼 앞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