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전통주 빚기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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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6     안서진 기자

전통주를 맛보는 것만으로 술 여행을 마무리하기 아쉽다는 당신을 위해 다음 목적지를 준비했다. 투박한 항아리에서 전통주가 익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부터 손수 전통주를 만들어보는 체험까지, 전통주의 제조 과정을 오감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공방 세 곳을 소개한다.

 

명인의 영혼을 담은 술, ‘삼해소주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 김택상 명인이 운영하는 공방이다. 세 번에 걸쳐 정성스럽게 술을 담근다는 뜻을 담고 있는 삼해소주는 가문 대대로 10대 이상 이어져 왔으며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술이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이라면 술자리 예절 교육, 전통주 시음 및 증류, 이화주(배꽃을 넣어 빚은 술) 빛기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김 명인이 재미있게 풀어내는 전통주 강의를 들을 수 있다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간단 증류체험·시음·강의 수강 1~3만 원, 이화주 빚기 체험 8만 원.

 


술과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 ‘서로서로
전통주에 조예가 깊은 이들을 위한 천상의 아지트나 다름없는 이곳은 한국전통주연구소의 공방이다. 자가 양조, 1일 체험 프로그램, 비교 시음, 월말 시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전통주 스터디를 통해 자신이 직접 빚은 술을 평가받을 수 있으니 술 공부에 도전해 술 애호가들과 정다운 맛의 대화를 나눠보자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예약 및 문의 사항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 및 신청 가능.

 

 

이야기와 술을 빚는 곳, ‘우리술 이야기 연()’
전통주 관련 대회 심사위원 등 다수의 이력을 겸비한 김진희 대표의 구수한 입담을 들으며 전통주의 풍미를 즐기는 방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공방이다. 전통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 체험 행사에서 직접 술의 제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대량생산을 위해 효모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제조 방식이 아닌, 직접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전통적인 제조법을 배우기 때문에 가양주를 완성한 당신이라면 조선 시대의 술 제조자로 변신할 수 있다. 시간을 달려 조선의 은근한 취기에 빠져보는 삶을 빚고 싶다면 연()의 문을 두드려보자.


양주시 백석읍 월암로, 단양주 막걸리·가양주 체험 5인 이상 참여 가능, 기초·심화반 교육과정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