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 연애가 하고 싶다면 A+ 맞을 정도로 행동해라

대학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2018-09-19     김명훈 연애팟캐스트 제작자
영화

 

'다른 사람들은 댕댕이 있는데 나만 없어’, ‘다른 사람들 고양이 있는데 나만 없어’

인터넷을 하다 보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이런 말이 있다. ‘왜 나만 애인이 없는 걸까’

분명 사지 멀쩡하고 주변인들과 사이도 좋고, 주변에서 말하길 평판도 나쁘지 않은데 왜 그럴까? 그래서 필자는 현재 단국대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연애하고 싶고, 연애를 하고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글을 쓰려 한다.

일단 내 소개를 하자면 문화 속에서 연애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화 속 연애 솔루션 불법과외> 라는 팟캐스트를 제작하고 있다. 3명의 출연진과 함께 연애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솔루션 제공을 하는 방송이다. 햇수로 3년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약 300명의 연애 고민을 들어보고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리고 연애의 고민이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단국대를 다니는 ‘연애 고자’ 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다른 해 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방학이 끝났다.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묻고 싶은 게 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설레는 감정으로 O.T나 M.T 때 만났던 애인과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곰신들의 고무신은 무사한지, 마지막으로 옆에서 염장 지르던 과 CC들의 감정은 어떠한지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언급한 이들은 연애했거나 진행형인 학생들이기 때문에, 캠퍼스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에겐 연인들을 바라보는 상황이 배불러 보일 수 있다.

이런 솔로들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보통 대학 생활을 하는 20대 초ㆍ중반 학생들은 그 시기에 할 수 있는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 있는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 나중에 후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로들이 본인들이 솔로 하고 싶어서 하겠냐만은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연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솔로들에게 공통으로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핑계’다.

이러한 ‘핑계’는 또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내 외모가 못나서, 몸매가 별로여서, 고백했는데 실패할까봐 등등 자신의 탓을 하는 ‘자의적인 핑계’가 있으며, 주변에 이성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 수업이 많아서, 과제가 많아서 등등 내 주변 상황 탓을 하는 ‘타의적인 핑계’가 있다.

이러한 핑계를 잘 표현한 영화가 있는데, ‘광식이 동생 광태’다. 이 영화에서 광식이역을 맡은 故 김주혁은 소심하고 고백에 실패할까 두려워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결국 짝사랑 7년 끝에 자신의 좋아하는 여자와 자신의 직장 후배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광식이는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 하지 않겠다’ 고..

이러한 ‘핑계’를 타파하기 위해선 당연한 소리지만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뚱뚱하고, 옷도 잘 못 입어 연애를 못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다이어트를 시도할 용기와 패션에 대해 개선하려고 노력하려는 용기,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수업이 바빠서, 과제가 많아서, 주위에 이성이 없어서 주변 상황 때문에 연애를 못 한다고 생각된다면, 수업도 잘 듣고, 과제도 하면서 연애를 하는 다른 친구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고 이성이 있는 곳으로(미팅, 소개팅, 동아리) 가서 연애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연애는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애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스스로 얼 만큼 준비하느냐에 따라 A+학점을 받거나 F학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당연한 것들을 노력하지도,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이성이 나를 높게 평가해주길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방송에서 오늘 주제와 관련된 사연이 왔을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연애하고 싶다면, 스스로 가지고 있는 핑계부터 버리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