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기침

2018-11-07     김민석(철학·2)

자꾸만 무언가 목에 걸려 내뱉게 된다.

모든 것을 버렸음에도 정체 모를 무언가

목에 턱 걸려 내보내 달라 성을 낸다.

만약 살아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정해져 있다면, 해서

딱 그만큼만 내뱉고 마실 수 있다면,

쏟아냈던 모든 것들이 다시금 들어와

나를 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걸림에 내 전부를 보여준 하찮은 손동작 하나 때문에

나는 모두를 의식하지만 모두는 알아주지 않는다.

아무도 들리지 않는 나만의 작은 몸부림.

나는 아직도 너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