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

2019-11-14     김준형(경영·1)

 

고개 숙여 땅만 내려다 보면서 걷다 문득

속삭이는 바람소리 귀기울여

고개 들어 올려다보니

널찍한 초저녁 하늘

흐뭇한 파스텔 블루-

 

걸려있는

구름 한 점 바람 몇 점

먼 하늘 과거가 스쳐 지나가 생긴

비행운 몇 점

 

흰 구름 사이사이 스며든 물빛 사이로

홀연히 서쪽으로 기우는 해

서런 노을빛 넉넉한 마음에 깃들어

부끄런- 참회록

 

다시 널찍한 초저녁 하늘

흐뭇한 파스텔 블루

그리고 스치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