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2020-05-26     정희성(영상콘텐츠·4)

봄 안부를 채 다 묻기도 전에

따사로운 햇살이 전해주네요

당신도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있다고

지금 우리 마주한다면 무등 좋았을 것을

나의 봄은 비로소 당신으로 따스했을 존재

당신의 부재, 나의 봄은 꽃 피지 않은 봉오리

허나 당신의 봄은 당신만의 꽃피우는 봄이었길

조금 늦은 봄 안부 고이 접어

닿을지 모르는 꿈결 속에 띄워 보냅니다

매일 잔잔한 이야길 나누고 싶던 당신께

만약 그대의 봄이 나와 같다면

우리 함께 명일을 희망할 수 있는 날

그날, 나의 봄도 활짝 꽃피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