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은 ‘도약’의 동력… 첨단 마인드 불어 넣는다
바이오융합대학 새로 만들고 반도체 신산업 경쟁력 강화 4개 전공 학과명 바꿔 선발 수시 평균 경쟁률 12.5대 1 학생들 “글로벌 트랜드 반영 환영” 다양한 전형으로 다양한 새내기 선발
우리 대학이 글로벌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학문단위를 조정하고 일부 학과의 명칭을 바꿔 신입생 선발에 들어갔다.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학문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디지털 마인드를 학생들에게 불어 넣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대학은 이달 15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모두 올라갔다. 수시 모집 전체 평균은 12.5대 1로 죽전캠은 평균 16.1대 1, 천안캠은 8.8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죽전캠 공연영화학부 연극전공(연기)으로 107.4대 1(14명 모집에 1504명 지원)이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5,000명)의 62%인 3,120명(죽전 1,579명, 천안 1,541명)을 뽑는다. 우리 대학 가족이 될 신입생들은 내년 새 학기에 죽전과 천안 캠퍼스를 누비며 ‘단국 도약’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반도체 분야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에 죽전캠 전자전기공학부 학문단위를 조정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자전기공학부의 전자전기공학 전공과 융합반도체공학 전공을 각각 전자전기공학과와 융합반도체공학과로 분리해 전공의 응집성을 높였다.
천안캠에는 바이오융합대학이 신설됨에 따라 기존의 생명공학대학의 의생명공학부를 개편한다. 즉, 바이오융합대학 의생명과학부 안에 의생명시스템학·생명과학·미생물학 전공을 편재하고, 생명공학대학 제약공학과는 과학기술대학 제약공학과로 소속을 변경한다.
이와 함께 일부 학과는 새 이름을 달고 혁신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죽전캠의 국제학부(국제경영학 전공)는 글로벌경영학과, 정보통계학과는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산업보안과는 사이버보안학과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천안캠 환경자원경제학과는 식품자원경제학과로 변경된다. 우리 대학 장철준 입학처장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미 79개 바이오 융합 강좌 신설과 집중 이수제 도입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과 명칭 변경이나 학문단위 조정에 대한 학생 반응은 다양했다. 도희아(환경자원경제4)씨는 “현재의 과 명칭보다 글로벌 트랜드를 잘 반영한 것 같아 좋다”며 “후배 신입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생명공학대 A씨는 “전공 특화는 바람직하지만 기존 졸업생의 전공명이 없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재학생들에게 바뀌는 부분을 잘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시모집은 선발 방식이 일부 바뀌었다. 수시 때 금지했던 검정고시 합격자와 외국고교 졸업자도 지원이 가능해졌고, 국내 정규 고등학교 관련 이수 제한은 폐지됐다.
또한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인 DKU인재 전형과 창업인재 전형, 다단계 면접 평가 방법에서 면접전형이 확대됐다. 이주민 죽전캠 입학팀 과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해 다양한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전형별로는 논술고사와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교과 반영비율이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임은혁 천안캠 입학사정관은 “성취평가 과목 증가에 따른 교과 성적 변별력이 약화돼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310명을 모집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죽전)은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30%에서 20%로 줄였다.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어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인문계열은 11월18일, 자연계열은 11월19일 논술 시험을 치른다.
유영훈·이용현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