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곧 경쟁력”… 끈기가 만들어 낸 신약
70. 신약개발 전문 벤처기업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
약은 우리 삶에서 뗄 수 없을 만큼 필수적이지만,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이하 팜어스)는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약을 만들기 위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약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자는 팜어스의 양재성(56) 대표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팜어스라는 기업명은 제약(Pharm aceutical)과 우리를 위해(For Us)의 합성어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즉 우리를 위한 제약이라는 뜻으로 효과만 중요시하는 약물보다 안전한 약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 대표는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유기합성을 전공했다. 이후 카이스트 항생제 연구에 참여해 작성한 석사 논문으로 동아제약 연구소에 입사했다. 그는 “27년간 몸담은 회사에서의 경험은 창업한 회사의 신약 개발 플랫폼이 됐다”며 신약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자회사 ‘큐오라클’을 만든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팜어스의 경쟁력으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제거하는 약물과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분해를 일주일간 막아 비만을 치료하는 두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는 유일한 회사”인 점을 꼽았다. 최근에는 대원제약과 협업해 고도 비만 환자의 체중 25% 이상 감량이 예측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연구 중이며, 빠르면 8년 뒤 상업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은 시스템에 의해 모든 일이 진행되지만 모든 회사가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 대표는 신중한 일 처리를 돕는 결재 시스템의 부재와 합이 맞는 인재를 구하기 힘든 점을 창업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시스템의 부재는 단점이자 장점이며, 인재들이 오고 싶어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신약 개발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양 대표는 신약 개발 직전 포기 단계를 겪으면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도해 개발에 성공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창업을 독려했다. “포기할 때쯤이면 많은 경험이 쌓여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예비 창업자에게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로 경쟁력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또한 “승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니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우리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이수빈 기자 bingsu@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