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단국인이 단국에게 묻는다, 2024 단국인이 단국에게 바란다
일체형 책상 교체 진행… 교내시설 더 개선해야 브랜드파워 상승 기대… 학교·학생 소통 활성화해야
재학생 205명 설문조사 분석
캠퍼스 혁신파크 선정, 안순철 제19대 총장 취임, 두드림·도하 총학생회 당선까지. 2023년의 단국대학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중요한 해였다. 그러나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의 의견이 무엇보다 주가 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2024년, 단국이 바라는 단국」을 주제로 재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3년을 회고하며 학교의 주인인 재학생들은 단국이 어떤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지 알아보자.
강의실·휴게시설 확충 필요하다
‘교내 시설 보수 및 개선’은 28.9%를 차지하며 2023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또한 24.3%의 학생들이 오는 2024년에 바라는 점으로 ‘교내 시설 보수 및 개선’을 2위로 뽑았다. 유창혁(사회복지1)씨는 "VOC와 에브리타임과 같은 교내·외 게시판에도 빈번히 언급될 만큼 문제는 심각하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없어 아쉬웠다"며 학교 측의 빠른 해결책 촉구했다. 이처럼 강의동 화장실과 천안캠 사회과학관의 계단, 자연관과 공학관의 계단 깨짐 현상, 죽전캠 기숙사와 도서관 시설 노후화 및 개선 촉구 의견이 많았다. 일체형 책상 교체를 비롯해 승강기 추가 설치와 강의실과 휴게시설의 확보처럼 환경 개선 의견이 뒤를 이었다.
본지 1509호와 1510호에서는 죽전캠 공연영화학부 시설 문제, 공학관 누수 문제, 천안캠 사회과학관과 체육관 등의 노후화 문제를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 천안캠 안전관리팀은 본지 1510호 발행 이후 즉각적으로 문제 파악과 시설 보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재민 천안캠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누수와 난방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최대한 대처하고 있으나, 집중성 호우로 단기간에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기후 탓에 예전보다 누수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생명공학대 건물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와 함께 도서관 제1·2열람실 냉난방기 교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수 늘리고 수업 다양화 위해 노력해야
오는 2024년 우리 대학의 ‘교원 충원과 수업 확대’를 바라는 단국인은 10.5%이며, 14%의 학생이 해당 부분에 아쉬웠다고 답했다. 조찬홍 교무팀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에는 교육부가 정해 놓은 학생 대비 교원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대학은 정년교원과 비정년교원을 합쳐 3,000여 명의 교원이 학교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원의 경우, 매학기 초 교원 임용 과정을 통해 꾸준히 임용 중”이라고 말했다. “임용의 경우에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는 교원과 신규 학과의 교원을 우선으로 선출되며 학교 재정 상황을 고려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연계열의 신규 학과가 생겨나며 인문계와 예체능계의 경우에는 교원이 많이 뽑는 것에 대해서 체감하지 못 할 수 있다며 교원은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부분으로 학교 역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예빈(소프트웨어1)씨는 “수업이 부족해서 수업을 원하는 학기나 시간에 듣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부족한 분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죽전캠 학사팀 관계자는 “수강신청에 대한 재학생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업 개설을 할 때 담당교원 수급문제, 제한된 강의실 환경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되며, 학생들의 선호하는 시간대나 분반으로 쏠림 현상으로 많은 과목들이 폐강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강신청 강제입력기간에는 졸업예정자들을 최우선으로 입력 권고하는 등 학생입장을 고려해서 분반(수업개설)을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24학년도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 개편이 예정됐는데,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양 영역과 각 학과별로 일부 이수기준과 교과목 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역별교양의 원격수업을 활성화하고, 양 캠 간 교류수강 제도도 개선하여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 “평판도는 애교심 끌어올린다”
재학생의 25.4%는 2024년 단국에게 ‘단국대학교 브랜드파워 성장’을 가장 바랐다. 이는 본지의 지난 1505호(2023년 6월 2일 발행)에서「재학생이 신임 총장에게 바란다」설문조사의 결과와도 같다. 신임 총장에게도, 2024년의 단국에게도, ‘단국대 브랜드 파워’ 상승을 바랄만큼 우리 대학 학생들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목마르다.
이가현(국어국문2)씨는 “학교 이미지 상승이 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는 원서 접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재학생들의 애교심을 고취시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신임 총장님의 「단국 혁신 5.0 플랜」에 따라 대학의 브랜드파워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의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대학 설립을 추진과 디지털 원격교육 캠퍼스를 구축하고, 특별 교육 프로그램인 ‘DKU 아너스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학의 브랜드파워 상승을 위한 대학 혁신 및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의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 제도 개선 및 적극적 실천이 중요하다”며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을 포함한 모든 단국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학교는 학생과 소통, 학생은 학교에 자부심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은 전체의 11.2%였다.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이 활성화돼야 재학생들이 학교에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지수(영미인문3)씨는 “학교와 재학생이 원하는 이상이 달라 불필요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학생과 소통하며 투자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이 아쉽다고 응답한 학생은 11.2%보다 0.7% 많았다. 캠간 셔틀버스의 부재, 교내 프로그램 공지의 부정확성과 같은 부분에서 소통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자치 기구를 통한 소통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것도 이유였다. 배성수 죽전캠 학생팀 과장은 “학생팀은 학생회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학생 자치 기구에 목소리를 전달한다면 학교와의 소통도 더욱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발전, 학생도 함께 단결 필요하다
우리 대학은 동문회를 중심으로 뭉치는 기회가 부족하다. 김지수(임상병리2)씨는 “우리 대학도 성공한 동문들이 많은데, 전혀 동문과의 연결이 없는 것 같다”며 대학의 성공을 위해선 동문들이 똘똘 뭉쳐 단국의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파워란 ‘동문의 파워’와도 연관돼 있다.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브랜드 가치 제고’는 ‘동문 파워’와도 일맥상통한다. 성공한 동문이 앞에서 단국을 이끌고, 열정 넘치는 재학생들이 뒤에서 열심히 따라가면 자연히 학교와 학생은 단결하여 전진할 것이다.
구예승·유영훈·서다윤 기자·박정윤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