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2024 등록금 동결… 내년엔 어떻게 될까
일반대 183곳 중 26곳 인상 올 가을 ‘등심위’ 귀추 주목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4월 30일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대학정보공시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대한 특례법’에 따라 ▶매년 등록금 현황▶등록금 납부제도 현황▶등록금 산정 근거▶대학의 사회봉사 역량을 공시하며 해당 내용은 대학 알리미에 게재된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올해 학부 및 대학원 수업료를 동결했다.
이번 4월 공시에서는 우리 대학의 계열별 등록금을 확인할 수 있다. 죽전캠은 1년 기준 약 인문사회계열 696만1천원, 자연과학계열 841만3천원, 예체능계열 912만7천원, 공학계열 894만1천원으로 공시됐다.
천안캠의 경우 1년 기준 약 인문사회계열 681만9천원, 자연과학계열 873만6천원, 예체능계열 849만원, 공학계열 887만 7천원, 의학계열 1천32만2천원으로 공시됐다. 1년 기준 평균 등록금은 죽전캠 약 807만9천원, 천안캠 약 821만9천원이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개교 중 166개교는 등록금을 동결하고 1개교는 인하했다. 2012년부터 교육부가 등록금을 동결, 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Ⅱ 유형 지원금’ 정책을 실시한 영향이다. 이러한 ‘국가장학금Ⅱ 유형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는 기조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의 여파로 26곳은 대학 등록금을 인상했다.
조선대도 등록금을 인상한 26개교 중 하나다. 조선대 관계자는 “15년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었으나, 물가 상승 등에 의해 불가피하게 교육 환경 개선금으로 사용하고자 학생 복지 차원에서 인상했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과 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서울 소재 A 대학의 경우에는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하여 학내 재정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학생들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지방소재 소규모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 인상 협상을 시도해 볼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했다. 올해 기준 15년째 동결 중이다. 그러나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은 늘어나고 있다.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말라가고 있는데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가파른 물가상승은 대학 운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 언제까지 동결될 수 있을까. 물가 상승과 타 대학의 등록금 인상 기조가 우리 대학의 등록금 산정에 미칠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황유림 기자·최유진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