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베트남 참전 국가유공자 7인의 삶을 담다
재학생 프로젝트팀 ‘새김’, 7월에 유공자 자서전 첫 출간 인터뷰 토대로 생생히 집필… 모금액 319만원, 후원자 107명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모인 프로젝트팀 ‘새김’이 지난 7월 국가유공자의 지나온 삶을 조명하기 위해 국가유공자 자서전을 출간했다.
‘새김’은 잊히지 않아야 할 사회 문제에 주목하며, 이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고자 모였다.「새김-국가유공자편」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가장으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국가유공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자서전이다. 6.25 참전유공자 4명, 월남전 참전유공자 3명으로 총 7명의 참전유공자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박준혁(부동산4)씨는 ‘새김’ 프로젝트 총괄팀장으로 총 6개의 팀을 이끌며 ▶아이디어 구상▶최초 기획▶취재 대상자 선정▶대외 협력 등의 역할을 맡았다. ‘새김’은 잊히지 않아야 할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글을 써 내려가고 펜촉에서 잉크가 묻어 나와 인쇄가 되는 일련의 과정이 전부 새겨지는 것”이라며 “우리 프로젝트를 접하게 된 사람들 마음에도 새겨질 수 있길 바라며 ‘새김’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로 뛰며 교내 학과·동아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22일까지의 총모금액은 319만1000원으로, 후원자 107명이 모인 성과를 냈다. 박씨는 “지역사회에 계시는 주민분들, 교직원분, 학생들이 후원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는 10월 차기 펀딩 수익금 일부는 용인·수원시 관내 참전유공자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수익금을 열악한 상황에 놓인 재학생들에게 기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새김’은 책을 펴내는 활동뿐 아니라 KT&G 상상유니브 경기운영사무국 지원을 받아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를 열었다. 1부는 국가유공자 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2부에는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새김’ 프로젝트팀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포함한 60여 명이 함께했다.
‘새김’은 고립사에 관한 이야기로 두 번째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고립사는 사회와 단절된 채 혼자 죽음을 맞는 것을 말한다. 박씨는 “최초 발견 시점부터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각색해서 페르소나를 설정해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싶은 마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김도연 기자 lveoyeon9@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