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 지금 투자해도 될까

⑦ 생성형 AI 시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2024-09-24     토리텔러 칼럼니스트
엔비디아

엔비디아 주가가 너무 오르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지난 6월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가 됐다. 계속 오를 것 같았고 실적도 이전보다 늘었지만 최근 주가는 내려갔다. 지금 투자해도 될까? 판단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너무 많은 기사와 수많은 낯선 단어들에 혼란스럽다. 

 

엔비디아라는 하나의 회사에 몰입하기보다 넓게 보면 좋겠다. 왜냐하면 엔비디아가 성장하는 시장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뜬 배경엔 생성형 AI가 있다. 생성형 AI란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Chat GPT가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해 내는 충격을 선보인 이후 다양한 서비스들에서 이미지, 영상까지 만들어 내기 시작했고, 후발주자가 된 구글, 애플 등 기존의 IT 거인들도 자체 서비스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생성형 AI 발전의 필수 아이템은 반도체다.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답을 내놓아야 하기에 어마어마한 연산을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한다. 현재 상황을 비유해 보면 새로운 금광(AI)이 발견된 것이다. 이전 광물(PC, 스마트폰) 캐기에 적합한 도구가 전동드릴(CPU)과 전투용 삽(AP)이라면 이번 광물(AI)은 곡괭이(GPU)가 최선이다. 엔비디아는 최적의 곡괭이를 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기술이 반영된 ‘곡괭이 날’(GPU)에 딱 맞는 ‘곡괭이 자루’(HBM)를 납품하는 곳이고, TSMC는 날과 자루를 가장 잘 조립(패키징)하는 회사다. 질문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첫 번째, 엔비디아 곡괭이가 앞으로도 최고인지 판단하는 ‘핵심 도구’의 문제. 두 번째, 금광(AI)에 정말 금이 많겠냐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엔비디아 투자는 이 두 가지의 답을 찾는 과정이다. 

 

최근 터진 딥페이크 사건은 AI 서비스의 명암을 잘 드러낸다. 누구나 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규제가 없다면 치명적 문제가 될 것을 보여줬다. 생성형 AI의 미래는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단지 최후 승자가 누구일지 모를 뿐이다. 최후 승자를 찾기 위한 선행지표는 ‘표준’과 ‘사용자 수’가 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범위에서 이용자가 늘어나는 서비스와 이를 구동하기 위한 최적의 표준제품이 되는 곳이 최후 승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혁명이라 불릴 만큼 기술이 크게 바뀌는 때에 한 곳만 쳐다보는 것은 유력후보 한 명에 모든 것을 거는 것과 비슷하다. 경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고생스럽지만 엔비디아를 포함한 여러 후보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투자를 위해 우리는 부지런히 뉴스도 읽고 관찰해야 한다.

 

 

토리텔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