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하기 바빠 연구실 안전관리는 ‘뒷전’

정밀안전진단 매년 시행 “안전불감증 개선이 최우선”

2024-11-12     한지수·박정윤 기자

우리 대학에는 비이공계 실습실과 입주업체 포함 총 700개 이상의 실험실이 있다. 안전한 실험과 연구를 위한 철저한 안전 점검은 필수이다. 연구(실험·실습)실 안전 점검으로는 안전점검전문업체를 통해 1년에 한 번 실시되는 정밀안전진단과 연구실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일일점검, 월별 점검이 있다. 작년 10월 18일 생명대 실험실 화재와 작년 11월 14일 자연대 1관 생명과학 학회실 화재경보기 미작동 사고는 연구실 안전 관리의 미비를 드러낸다. 1년이 지난 지금, 본지는 우리 대학의 연구실 안전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 봤다.

 

정밀안전진단 항목은 기계전기소방가스화공 등으로 연구 활동 전반의 안전을 분야별 전문가가 진단한다. 진단 후에는 지적 사항을 보고서로 정리하고 각 단과대학에 공문을 보내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한다. 안재범 죽전캠 안전관리팀 팀장은 “보고서에 의하면 예산이 투입돼야 해결될 시설 관련 문제도 있지만 일일점검을 매일 하지 않고 몰아서 한다든지, 정리 정돈 미실시와 같은 문제가 대부분”이라며 각 실험실 자체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연구안전정보시스템 연구실 점검 수칙에는 일일점검에 대한 수칙이 법 제14조, 시행령 제10조로 정해져 있다. 연구개발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기구 등의 관리 실태 등을 육안으로 실시하는 점검을 매일 1회 연구개발 활동 전에 실시해야 한다. 천안캠 실험실을 사용하는 재학생 A씨는 “일일점검이 정밀안전진단만큼 꼼꼼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실험실 기기 관리보다는 실험 자체를 안전하게 시행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 대학은 연구실 사용자를 대상으로 학기당 1회의 ‘연구실 정규 온라인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죽전캠 실험실을 사용하는 김상현(화학공·석사과정·2학기)씨는 “학과별로 온라인 안전교육 이수율 차이가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구실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정내원 천안캠 안전관리팀 과장은 “안전한 실험실을 위해서는 연구 활동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 개선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연구 현장에 있는 책임자와 연구원의 철저한 안전의식과 주기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한지수·박정윤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