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단짝 멘토링 통해 무전공 학생 전공탐색 도울 것”

퇴계혁신칼리지 이정진 학장

2025-03-04     김준원 편집장
이정진

올해부터 전국 대학가에 본격적인 무전공 입학이 상륙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대학도 양 캠퍼스에 퇴계·율곡혁신칼리지라는 이름의 광역 모집단위를 신설했다. 그중 죽전캠의 퇴계혁신칼리지엔 유형 I·II를 합쳐 595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새로 도입된 모집단위에 기대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 대학이 그리는 퇴계혁신칼리지의 미래를 확인하고자 퇴계혁신칼리지 이정진(고분자시스템공학) 학장을 만났다.

 

- 먼저 퇴계혁신칼리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퇴계혁신칼리지는 올해부터 죽전캠퍼스에 신설된 무전공 단과대학이다. 말 그대로 전공이 없는 상태로 입학한 학생들이 2학년부터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하나의 단과대학이지만 유형은 2개로 나뉜다. ‘유형I’에 속한 학생들은 계열에 상관없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유형II’의 학생들은 ▶인문 ▶사회 ▶공학 ▶SW융합 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해당 계열 내에 속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 ‘퇴계혁신칼리지 학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됐다. 포부가 궁금하다.
“먼저 모든 신입생의 입학을 환영한다. 학장을 맡게 된 지 아직 얼마 지나진 않았지만, 대학 본부 및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학칙과 규정을 정비하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에 입학한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이 1년 동안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여, 희망하는 학부(과)로 진입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 무전공 입학생 관리는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지.
“우선 나를 포함한 10명의 교수들과 함께 학생들의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인문관 325호에 위치한 퇴계혁신칼리지 교학행정팀에서 학생들의 전공 배정·휴학·복학 등의 학사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퇴계혁신칼리지 홈페이지에 교과과정에 대한 많은 정보가 공지돼 있다. 입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홈페이지를 활용하길 바란다.”

 

- 입학생의 전공 탐색을 위한 지원은 무엇이 있나. 
“<DK 로드맵> 강의의 개편이 두드러진다. 해당 강의는 작년까지 학교주요시설 투어, 학과별 활동 등으로 가볍게 운영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광역 모집단위 학생들을 위해 이 수업을 <DK로드맵>(1-1학기)과 <디자인마이스쿨>(1-2학기)으로 정교하게 개선했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은 학교 교육인프라 경험·선배 멘토링·학과별 홍보 설명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의 전공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DK로드맵 등 교과과정 개편
멘토링으로 전공탐색 지원하고
실질적 학생 참여 교육 확대

 

단계적 전공 조사 실시
박람회, 탐색데이 활동으로
무전공 장점 극대화 할 것

 

융·복합 인재 양성 위해 노력
급변하는 디지털 미래사회 대비
열린 마음과 창의적 상상력 필요

 

- 말 그대로 ‘무전공’ 학생들이다. 학과 MT 등 교내 활동 참여는 가능한가.
“퇴계혁신칼리지의 경우, 학생회 측과 소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의 MT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단과대 학생회가 따로 선발인원을 조사해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도 무리 없이 희망 학과의 MT에 참여할 수 있다.” 

 

- 학생들의 담당 교수 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유형I 학생들의 <DK 로드맵> 수업은 8개 분반으로 나누어 퇴계혁신칼리지 소속 교수들이 전담할 예정이다. 유형II 학생들의 경우, 입학 시점에 시행하는 1차 희망 전공 조사 결과에 따라 개별 학부 교수들이 담당으로 배정될 것이다.”

 

- 학생회실과 같은 퇴계혁신칼리지 전용 공간은 없는지.
“캠퍼스 내 공간 부족의 문제로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휴식 공간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교내 북카페, 라운지 등의 휴게공간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학교 적응에 선배와의 접점은 필수적이다. 계획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면.
“선후배 만남 프로그램인 <단짝멘토링>이 있다. 유형I 학생들의 경우, DKU아너스 재학생 중 멘토를 선발해 한 학기에 2회 이상의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유형II 학생들은 1차 희망 전공으로 선택한 학과의 선배들과 멘토링을 시행함으로써 학교 적응과 전공 탐색을 지원할 것이다.”

 

- 무전공 입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우선 바른 인성과 긍정적인 생각은 단국인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여러 학문 분야를 탐색할 기회가 많은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에게는 열린 마음과 상상력을 강조하고 싶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문 간 경계는 모호해지고, 여러 학문이 융복합된 분야도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융합 분야를 도출해 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좋겠다.”

 

- 학생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전공을 선택하게 되는지.
“공식적으로 3회의 희망 전공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 1차는 2월, 2차는 6월, 최종 조사는 10월에 한다. 1차 조사를 마친 학생들은 <DK로드맵>을 이수하면서 전공박람회, 전공 탐색데이, 단짝멘토링 등의 전공 탐색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2차 조사의 결과를 통해 2학기에는 <디자인마이스쿨>의 수업 분반이 결정되는데, 해당 수업에서 관심 전공에 대한 심화적인 탐색을 통해 최종 전공을 결정하게 된다. 

 

- 퇴계혁신칼리지의 목표는 무엇인지.
“올해는 전공박람회, 공모전 등 퇴계혁신칼리지에서 기획하고 있는 일정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모든 학생이 문제없이 전공 선택을 하게끔 돕는 것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모범 학생을 다수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계획된 퇴계혁신칼리지만의 활동이 있다면.
“우선 지난 2월 25일에 OT를 실시해 신입생 맞춤 특강을 진행했다. 4월부터 6월까지는 2회 이상의 단짝멘토링이, 5월에는 전공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또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2학기 중 혁신칼리지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다.”

 

- 앞으로 퇴계혁신칼리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전공 제도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무전공 제도를 10년 이상 시행한 것으로 아는데, 특정 학과로의 쏠림현상과 학생들의 소속감 부재 등이 단점이었다. 올해부터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무전공 제도를 새로 시행하거나 확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과도한 쏠림현상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모든 대학구성원의 노력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이미 우리 대학은 많은 학부(과)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 퇴계혁신칼리지 학생들도 본인의 적성을 잘 고려해 융합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부탁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바쁘게 지나가는 대학 생활 속에서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불안하다면, 주기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칭찬을 해줘라. 지금까지 잘 해왔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가져온다.”

죽전캠퍼스

학생에 대한 ‘진심’과 ‘열정’으로

융합인재 양성에 힘쓴다

이정진 학장과 인터뷰하기 위해 공학관으로 향했다. 연구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실험실 안의 말끔히 정돈된 실험 장비들, 방중에도 연구에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이 학장과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이 겹쳐 보였다. 그는 ‘학생기자’와의 인터뷰임에도 정돈된 모습으로 격식을 갖춰 대화에 임했다. 그가 학생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열정으로 빛나는 그의 눈에선 맡은 바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학장은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 이 학장, 그의 진심과 열정이 무전공 학생들의 앞길을 밝게 비추길 기대한다. 1991년 서울대학교 섬유고분자공학과 입학, 2002년 서울대학교 공학박사, 2005년 우리 대학 부임.

 

 

김준원 편집장 junwon1227@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