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 실패의 경험을 합격의 원동력으로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홍성준 동문(산업공학·22졸)

2025-03-04     김준원 기자
CS

■ 전공: 산업공학(22졸)
■ 복수전공: X
■ 최종학점: 3.8
■ 취업준비기간: 7개월
■ 주요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1급, 품질경영기사, 오픽 IH
■ 취업 강점: 끈기와 열정

 

“처음 취업준비를 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회사의 서류전형에서 떨어져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죠.” 

홍성준 동문(산업공학·22졸)의 취업 준비는 시작부터 어려웠다. 첫 서류 탈락의 쓴맛을 본 홍 동문은 당시의 충격을 취업 준비의 동력으로 지금의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에 입사했다.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는 일본계 반도체 회사인 ‘히타치하이테크’를 모기업으로 둔 한국 법인 회사이다. 이에 더해 국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주 고객으로 삼아 전자주사 현미경, 에칭(etching) 장비 등의 반도체 제품을 제작한다. 

 

섬세함은 CS 엔지니어의 필수 덕목

홍 동문은 ‘CS 엔지니어’이다. CS 엔지니어는 주로 기계나 장비 등 제품과 관련된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더불어 고객이 사용하는 제품에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는 “고객사에서 반도체 장비에 대한 문제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를 해결하고, 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일정 주기마다 제품의 유지보수를 하기도 한다”고 직무를 설명했다.  

 

홍 동문의 근무 환경에는 온통 비싼 장비투성이다. 그는 CS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섬세함’을 꼽았다. 고가의 장비를 다루는 직업 특성상 조금의 실수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몇천만 원 단위의 장비 부품이 CS 엔지니어의 손길을 거쳐 오류가 생기면, 회사에 큰 타격을 안기게 되는 것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업무임과 동시에,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많다. 홍 동문은 “고장이 장기간 지속되던 장비가 있었는데, 수많은 시도 끝에 원인을 파악해 장비를 복구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의 근무 환경에 대해 “처음 방진복을 입고 근무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부서 분위기 덕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의 채용 과정은 ▶서류 평가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채용 검진 순으로 이뤄진다. 
홍 동문은 서류 전형에 있어 “우선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먼저 만들어 놓는 길 바란다”며 “통용되는 자소서를 미리 작성해 놓으면, 공채마다 일일이 새롭게 서류를 작성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내 모의 면접 경험 실전에 도움 돼

면접 준비에 관해선 ‘정보에 대한 완벽한 숙지’를 추천했다. 홍 동문은 공채 기억을 회고하며 “당시 자기소개에서 어필했던 ‘반도체 프로세스’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면접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거뒀었다. 면접에서는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것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홍 동문은 4학년 시절 교내에서 경험한 ‘모의 면접’이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비록 학교에서 진행했던 가상 면접이지만,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의 면접 경험 덕분에 공채 면접에서의 긴장감이 확연히 줄었다”라고 말했다.

 

또 대외 활동의 경우 ‘SK하이닉스’에서 주관하는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인 ‘Hy-Five'에 참여했다. 홍 동문은 “해당 활동을 통해 직무와 연계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며 “희망하는 직종과 어울리는 대외 활동에 관심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그는 자격증 취득에 있어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찾고, 해당 직무에 맞는 자격증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컴활 1급 정도는 미리 따놓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홍 동문에게 첫 지원은 아픈 기억이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에 호기롭게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것이 강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시의 충격에 정신이 번쩍 들었던 그는 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취업 준비에 임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희망했던 기업의 최종 면접에서 떨어져 낙담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원하던 반도체 업계에 취업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본인이 원하는 업종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한 번 실패하더라도, 열 번 실패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본인의 길을 가면 언젠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조언을 전했다.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 큰 매력”

- 회사 위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로 31이다.”

 

- 입사일과 현재 직급은.
“2022년 5월에 입사해 현재는 2년 차 대리다.”

 

- 현 직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일본 기업인 만큼, 회사 측에서 일본어 교육을 지원해 주기도 하고 일본 장기 실습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엔지니어와 함께 협업하며 소통하는  경험을 할 때도 있다.”

 

- 근무시간은.
“일반적으로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다만, CS 엔지니어라는 직업의 특성상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경우도 있다. 장비에 언제 고장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장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회사에 가서 작업을 해야 한다.”  

 

- 근무 환경은 만족하는지. 
“처음 입사했을 때는 부서 분위기가 다소 딱딱하고 수직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복장도 자유롭고 비교적 수평적인 근무 환경이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

 

- 사내 복지는 어떤가.
“입사 2년차까지 직원들에게 주거비를 일부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사회초년생들에게 주거비가 부담되는 부분일 수 있는데, 이러한 지원 덕에 근무지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또 매년 25일의 연차휴가가 보장된다.”

 

- 근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처음 작업실에 들어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방진복을 입으면 앞도 잘 안 보이고 거동도 불편하다. 게다가 작업실은 항상 24도의 저온으로 유지된다. 처음 접해보는 근무 환경에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응해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김준원 기자 junwon1227@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