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서막

7. 딥시크(DeepSeek)

2025-03-04     고찬수 칼럼니스트

 

지난

딥시크(DeepSeek)는 중국의 인공지능 연구기업에서 최근에 발표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모델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 스타였던 ChatGPT의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릴 정도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딥시크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끈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밝힌 금액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ChatGPT로 대표되는 LLM(Large Language Model) 인공지능 모델들은 보통 1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구축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딥시크는 단돈 560만 달러로 모델을 만들 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인공지능 업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한동안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이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앞서있고 투자금 또한 천문학적으로 많으므로, 미국의 독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중국의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10%도 안 되는 돈으로 비슷한 성능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는 선언처럼 들린 것이다.

 

두 번째는 딥시크가 오픈 소스라는 점이다. 누구나 원한다면 딥시크를 이용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ChatGPT를 개발한 오픈AI는 기업 이름에서 인공지능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 선언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엄청난 투자금이 들어간 인공지능 모델을 모두에게 공짜로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투입된 비용을 되찾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일부 제한된 기능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는 오픈 소스로 공개됐다. 기존 인공지능 모델의 오픈 소스를 활용해 더 쉽게 더 적은 비용으로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뒤처져 있다고 여겨졌던 한국 기업에게는 딥시크가 반가운 기회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이 소식으로 크게 오른 것이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한국기업이 딥시크처럼 전 세계 인공지능 업계를 흔들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길 기대해 본다.

 

 

고찬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