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마리 비글과 봄철 캠퍼스 나들이 함께하다
천안캠 동물생명공학과 동물 공존 캠퍼스 위해 비글 키워 ‘힐링프로그램’, 펫링크 센터 이메일 통해 신청 가능
천안캠퍼스에는 8마리의 비글이 함께 살고 있다. 더불어 이들과 재학생이 함께 캠퍼스를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힐링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이 있다. 이달 25일, 기자는 천안캠 총학생회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명 존중과 동물 복지의 가치를 직접 느껴봤다.
8마리의 비글은 우리 대학 동물생명공학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고자 입양했다. 입양 견종은 선천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온순한 성향의 비글로 선택됐다. 이계진 동물생명공학과 양돈영양실험실 실장은 “현재 여러 학생이 자발적으로 산책을 신청해 진행 중”이라며 “강아지와 산책하며 교류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점이 동물과 함께하는 캠퍼스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비글을 만나기 위해 테니스장과 단국어린이집 사이에 있는 비글 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10분 정도 비글과 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원이 목줄을 들자 기자에게 몰려 있던 비글들이 모두 연구원에게 뛰어갔다. 넘치는 비글들의 활력에 시작 전부터 산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기자는 별명은 ‘트럼프’, 이름은 ‘DK-5’인 비글(이하 트럼프)을 맡았고, 배변 봉투와 목줄을 쥐고 산책에 나섰다.
산책은 크게 천호지·캠퍼스 두 코스로 나뉘었다. 기자는 먼저 캠퍼스 코스부터 산책했다. 산책 시작과 동시에 달리려는 트럼프와 그 속도를 맞출 수 없는 기자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트럼프의 활동력을 기자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거센 힘에 못 이긴 기자는 트럼프를 따라 여기저기 끌려다녔다.
산책은 ▶공학관 ▶사회과학관 ▶인문과학관 ▶율곡기념도서관 ▶기숙사 순으로 진행됐다. 산책하면 할수록 점차 트럼프와의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함께 산책하는 비글들과 풀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즐겼다.
캠퍼스 산책을 마친 뒤엔 비글과 천호지도 한 바퀴 돌았다.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된 산책은 힘들었지만, 기자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비글과 함께 산책하니 평소보다 운동량도 올라갔고 학업 걱정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함께 산책한 박종식(경영공4)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동물과 함께하는 캠퍼스는 선진적인 시스템”이라며 “학교에서 비글을 만나고 학우들이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학생이라면 누구나 ‘펫링크 센터’ 이메일을 통해 프로그램에 신청이 가능하다. 학생 정보와 전화번호, 원하는 시간대를 이메일로 보내면 센터 측에서 일정 조율 후 공지한다. 날 좋은 봄날, 비글과 산책하며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박가경 기자, 구민채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