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수익을 위한 씨앗
11. 쌀 한 톨, 수박 한 통
시드머니(seed money)는 풍년을 기대하며 볍씨를 뿌리는 농부처럼, 나중에 얻게 될 수익금을 위해 투자하는 목돈을 말한다. 수익을 기대한다면 그에 걸맞는 투자가 따라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투자 수익을 바란다면 시드머니의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다. 그러한 시드머니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규모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가 ‘쌀 한 톨과 수박 한 통’이다. 쌀과 수박을 시드머니의 크기, 한 바퀴 굴렀을 때 움직인 거리를 ‘수익’이라고 생각해 보자. 각각 한 바퀴 돌았을 때 더 먼 거리를 가는 쪽은 당연하게도 수박임을 알 수 있다. 큰 수익을 얻으려면 그만큼 투자금이 커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숫자로 비교해 보자. A는 쌀 한 톨만큼인 100만원의 투자금, B는 수박 한 통만큼인 1억원의 투자금으로 각자 100%의 수익을 얻었다고 가정한다면 수익으로 A는 100만원을, B는 1억원을 벌게 된다.
극단적인 차이를 적용해 A는 300%, B는 10%의 수익률을 실현한 경우라면 어떨까? 이 경우 A는 300만 원을 B는 1천만 원의 수익을 얻는다. A가 B보다 30배나 더 뛰어난 투자 능력을 발휘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오히려 B가 A보다 약 3.3배 더 많다. 시드머니의 규모에서 비롯된 차이다.
절대적인 수익금이 커지려면 규모, 즉 시드머니가 커야 한다. 결국,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충분한 시드머니 확보여야 한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 단기간에 큰 금액을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시드머니를 키우는 일은 오랫동안 멈춤 없이 실행할 프로젝트로 삼아야 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은 원금이 줄어드는 실패도 한다. 줄어든 원금을 메꾸고 다시 투자에 뛰어들 힘은 저금한 돈에서 나온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대단한 비법이 아닌 습관과 훈련에 있다. 꾸준히 돈을 모아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이 투자의 시작이다. 돈을 불리고 싶다면 우선 단순하고 우직한 방법이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토리텔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