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연결고리, 커피동아리와 ‘핸드드립’ 함께하다

죽전캠 동아리 ‘에스프레시보’ 커피로 이어진 만남·소통의 장 

2025-05-08     김민수 수습기자

 

기자가

근세의 커피하우스에서 현대의 카페까지 커피는 오랜 시간 사람들을 잇는 매개체로 존재해 왔다. 단순한 음료를 넘어 대화를 만들고 관계를 맺는 데 일조한 커피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 ‘에스프레시보’는 바로 그 커피의 매력을 공유하고자 모인 학생들의 커뮤니티다. 

 

원두 향이 은은히 감도는 실습실에 들어서면 회원들이 직접 핸드드립을 실습하고 서로의 커피 취향을 나누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에스프레시보는 핸드드립 실습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카페 탐방, 커피 박람회 참가, 시험기간 지친 수험생들을 위한 콜드브루 커피 나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피를 매개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봤다. 먼저 종이 필터에 물을 내리고 드리퍼에 밀착시켜 부정적인 향미를 줄이는 ‘린싱' 작업부터 시작해 물줄기 조절과 추출 속도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율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주전자 조작이 익숙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동아리 부원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점차 손에 익을 수 있었다. 특히 물을 붓는 속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너무 느리면 원두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쓴맛이 강해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빠르면 묽은 커피가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소한 향이 퍼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도 따뜻했다.

 

동아리 부원 박성재(전자전기공2)씨는 “어렸을 때부터 커피를 좋아했는데 커피 동아리가 있다는 걸 알고 가입하게 됐다”며 “동아리방에 모여 커피를 내리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어로 ‘감정을 풍부하게’라는 뜻을 가진 ‘에스프레시보’는 이름처럼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커피를 통해 감정적 교류가 이뤄지는 작은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유럽의 커피하우스가 사회·문화적 토론장이었듯 오늘날 우리 대학 커피하우스인 에스프레시보도 커피를 통해 사람과 감정을 잇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건(전자전기공2) 에스프레시보 회장은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직접 원하는 대로 제조해서 마음껏 마실 수 있다”며 “커피에 관심과 애정이 많고 카페인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커피를 좋아하거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에 관심이 있다면 에스프레시보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김민수 수습기자 epicviolet0216@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