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침묵할 것인가
우리는 집단 속에서 눈치를 보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건 괜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손해 볼 일도 적을뿐더러 실수나 오만도 없다는 의미다.
조지오웰의 ‘1984’에서 사람들은 우두머리인 빅브라더의 체제에 복종하고 감시와 처벌이라는 부당한 처우를 겪으면서도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 윈스턴은 달랐다. 처음엔 복종했으나 언제부턴가 이 체제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이 문제를수면위로 올리려 했다. 하지만 당에 발각됐으며 고문당하고 굴복한다. 만약 끝까지 침묵했다면 윈스턴은 고문당하지 않았고 소설 또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 현실에서도 일어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사내 고발’이다. 바로잡기 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고발자를 조직 내에서 고립시킨다. 이렇듯 내부 고발은 불이익이 있기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침묵과 동조는 부당함과 비윤리성을 강화하고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침묵과 동조가 나에게는 득이 될지 몰라도 사회 전체에는 실이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 이를 깨고 정의롭고 윤리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당신은 방관자가 될 것인가 정의롭고 윤리적인 사회로 이끌어가는 선구자가 될 것인가? 모두가 같은 것을 말할 때 혼자만 다른 것을 말하는 삶은 위험하다. 그러나 침묵은 개인에게 있어 보호장치일지라도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부조리함을 외면하는 것이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침묵과 동조에서의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 주체적이고 윤리적으로 사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