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춤추는 로봇, 산업과 우주로 향하다

11. 옵티머스(Optimus)

2025-09-16     고찬수 칼럼니스트

 

휴머노이드(Humanoid)는 본래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존재를 의미하지만 요즘은 두 발로 걷고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로봇을 주로 뜻한다. 사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로봇의 모습은 식당에서 음식물을 가져다주는 로봇이나 청소 로봇, 공장에서 작업하는 로봇 등 대부분 인간과 유사한 형태가 아니었다. 특정 업무를 수행하기에 필요한 기능만을 가진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인간과 비슷한 모습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저 영화 같은 허구 세계에나 존재하는 것이었다. 가장 구현하기 어렵다는 손가락 움직임이 숙제로 남아 있는 정도다.

 

그런데 이제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로봇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간처럼 걷고 달리는 것은 기본, 덤블링과 댄스까지 가능해질 정도로 로봇 기술이 정교하게 발전한 것이다. 

 

지금은 수많은 로봇 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점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역시 미국과 중국이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데, 특히 세계 1위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움직임이 독보적이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로봇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자율주행 인공지능 때문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과 데이터를 갖춘 테슬라는 그 비결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접목해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성능이 아무리 뛰어난 휴머노이드라도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미래 비전이 필요한데 테슬라가 만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확실한 수요처도 가지고 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제작 공정에 옵티머스를 먼저 투입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로 다른 공장이나 업체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계획까지 세워놨다. 더 나아가 화성 탐사에 옵티머스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리고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또 하나의 혁신을 준비하는 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성공해 세상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고찬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