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 다투던 중증 외상환자, 건강 회복할 때 보람 느껴요”

109. 단국대병원 특수간호팀 손호영(간호·23졸) 동문 교육대 진학하려다 간호사의 길 학생 때 러닝동아리 ‘CPR’ 만들어 “눈물로 삶 털어놓는 환자에 애정”

2025-10-14     오은서 기자

 

단국대병원

■ 이름 : 손호영
■ 전공 : 간호학과
■ 복수전공 : -
■ 최종학점 : 3.7
■ 취업 준비기간 : 6개월
■ 주요 자격증 : 
BLS(기본 심폐소생술), ACLS(전문 심장소생술),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 취업 강점 : 간호학 실습 시 적극적 태도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의 한 구절이다. 대학병원에 여러 의료진이 함께 일하지만, 그중 간호사는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소통의 창문 같은 존재다. 특수간호팀 간호사는 보호자도 쉽게 면회할 수 없는 곳에서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킨다. 현재 우리 대학 대학병원 특수간호팀 권역외상센터 외상 전담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3년 차 간호사 손호영(간호·23졸) 동문을 만나봤다.

 

입시 준비 시절, 손 동문은 처음엔 교육대를 지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던 중 간호학과라는 선택지를 찾았다. 손 동문은 사무직보다 활동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직업을 원했다. 안정적인 취업, 높은 전문성 그리고 사람을 직접 돌보는 일이라는 점에서 간호학과가 손 동문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는 “간호학과 진학 이후, 실습하면서 외상 병동에서 일하는 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외상 병동에서 배운 간호 가치

손 동문은 특수간호팀 배치를 원했다. 그는 실습 당시 외상 중환자실과 외상 병동에서 실습했는데, 중증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 특히 산업재해로 크게 다친 또래 환자와의 실습 경험이 큰 영향을 줬다. 환자와 자주 대화를 나누고 활력 징후를 측정하면서 마음의 교감이 생겼고, 환자가 눈물을 보이며 삶을 털어놓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손 동문은 회상했다.

 

손 동문은 이론과 실습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간호학실습이 실무와 밀접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실습생으로서는 한계가 많다고 느꼈다”며 “의료진의 언어와 기록 방식, 의학 용어는 이론 수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였고, 실습생은 실제 간호사의 업무를 대부분 관찰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줄이려면 실습 중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익숙한 병원, 적응도 빠르게

특수간호팀 간호사로서 그는 위생 관리·식사 보조·배설 간호 등 신체 전반을 돌보는 간호를 수행하고 있다. 특수간호팀은 중환자실뿐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중증 환자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 동문은 부서 순환 근무를 하면서 넓은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서는 보호자 면회가 제한되는 만큼 간호사가 환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다. 그는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지만, 환자가 회복해 퇴원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 동문은 “특히 자전거 사고로 사지가 마비됐던 환자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옮겨간 후, 휠체어를 끌고 퇴근하는 자신에게 인사를 전하러 찾아왔던 순간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은 일반 병동보다 환자 수가 적어 더 밀착한 간호가 가능하다. 그는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돌볼 수 있는 환경이 간호사로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며 “특수간호팀 경력은 타 직종으로 이직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수간호팀 담당 근무지(권역 외상센터·외상 중환자실 등)는 일반 입원 병동에 비해 위급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약물·의료 장비도 활용하기에 업무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국대병원은 우리 대학 산하의 부속병원으로, 우리 대학 의학 계열 학생들은 단국대병원에서 임상실습과 현장 교육을 받는다. 근무 환경에 대해 손 동문은 “자대 병원이다 보니 실습도 단대병원에서 했고, 병동이나 간호부도 낯설지 않았다”며 “병원 분위기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입사 후 적응할 때도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 학생들은 실습 때 간호부나 병동에서 얼굴을 익히는 경우가 많아 면접 때도 낯설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응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환자에게 낯설고 불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손 동문은 자신이 환자였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불안을 공감하며 돌보는 태도가 간호사의 중요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손 동문은 “앞으로도 더욱 전문적인 지식과 태도를 갖춘 간호사가 되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사 위치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망향로 201, 단국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이다.”

 

-근무 시간은.

“8시간씩 3교대 업무(데이·이브·나이트)로 이뤄져 있다. 데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브닝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나이트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근무한다.” 

 

-채용 과정과 면접 분위기는 어떻게 되나.

“서류면접, AI 역량 검사(AI를 활용해 성향·직무 적합성·문제 해결 능력 등을 평가), 대면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자대 학생은 블라인드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질문은 주로 자기소개·지원동기·원하는 부서 등이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의학 용어 시험, 환자 사례를 토대로 간호 진단을 내려보는 문제를 묻기도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팁은.

“간호학과는 직무와 밀접한 실습이라는 경험을 1000 시간이나 하는 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잘 정리해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습에서 느낀 점·특별한 경험 등을 정리해 두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반영하면 직무적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 남성 간호사로서 느끼는 불편한 점은.

“업무 특성상 상처 부위 확인이나 마취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상처 부위가 노출된다. 의식이 있는 일부 여성 환자나 보호자의 경우 남자 간호사에 대한 거부감이나 당황하는 기색을 느끼기도 한다.”

 

-특수 간호팀의 특징은.

“특수간호팀은 전문성을 취득하기 좋은 환경이다. 중증 환자를 보며 여러 약물과 장비를 활용하고 응급 상황을 자주 마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일반 병동에서 다루지 않는 의료기기도 사용한다.”

 

 

오은서 기자 maryam@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