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무슨 상관 있냐고?… 현실의 과제다
1.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기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이제는 상투어가 돼버렸다. 폭염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사계절의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진다. 기상이변, 심화되는 불평등, 지정학적 갈등이 일상화된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바로 해답이다. 17개 목표로 구성된 이 글로벌 아젠다는 2000년부터 추진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한계를 딛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는 포용의 원칙 아래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할 보편적 과제로 설정됐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묻는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SDGs는 국제기구나 정부 차원의 거시 정책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다층적 거버넌스, 즉 국가-지역-개인에 이르는 모든 주체의 참여에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SDGs가 환경 의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4번 `양질의 교육', 5번 `성평등', 16번 `평화·정의·제도' 등은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영역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환경과 사회적 형평성이 함께 보장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단국대학교의 경우 스마트캠퍼스 구축, 친환경 인프라 확대,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 등이 이미 지속가능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SDGs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투자 결정에서도 지속가능성 지표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SDGs가 규범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제도 변화를 견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SDGs는 거대 담론이면서 동시에 일상의 실천 영역이다.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을 통해 구현되는 현실의 과제다.
김기옥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