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실패를 어떻게 다루나
111. 경제/경영 정경화 『유난한 도전』
출판사: 북스톤
출판일: 2022년 11월 13일
페이지: 336
※도서관 보유 여부
(죽전: O, 천안: O)
우리가 매일 같이 사용하는 간편 송금 앱 ‘토스’. 그 성공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대부분의 기업사는 화려한 결과만을 전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성과가 아닌 성공을 만들어낸 과정에 주목한다. 토스팀 한가운데서 모든 것을 직접 겪은 저자의 기록은 창업과 성장을 둘러싼 긴장과 실험, 그리고 실패의 무게를 생생히 전한다.
기자가 꼽은 토스의 성장 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실패를 대하는 태도다. 많은 조직에서 실패는 숨기고 싶은 흑역사다. 하지만 토스팀에게 실패는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나침반이었다. 그들은 실패의 경험을 조직이 반드시 배워야 할 자산으로 삼았다. 실패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다음 도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했다. 수평적 조직 구조와 높은 자율성 속에서 팀원들은 ‘넘어져도 괜찮다’는 믿음으로 과감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나갔다.
둘째, 고객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핵심 기능을 먼저 선보인 뒤 시장의 반응을 토대로 개선을 거듭했다. 의견을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고객이 돼 불편을 체감하려 했다. 팀원들이 익명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용자 경험을 확인한 일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만족할까.” 결국 토스의 모든 서비스는 이 한 문장의 질문에서 시작해 다시 그 질문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가 사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 책은 ‘혁신’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혁신은 천재 한 명의 영감이 아니라 작은 실험들이 만들어낸 시간의 결과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실패를 딛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스의 도전사는 결국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실패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변화는 완벽한 계획이나 천재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미완의 시도, 불확실한 발걸음, 그럼에도 다시 해보려는 집요한 태도에서 싹튼다. 이 책은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도 의미 있는 울림을 남긴다. 그들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큰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신동민 기자 shdm302@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