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를 더하는 대학 생활의 기록

2025-11-11     최영은(영상콘텐츠3)

 

단대신문 1532호를 읽으며 학교 구성원이 고민하는 다양한 이슈를 지면에 담으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학내 정책에서 사회 현상까지 두루 다루며, 대학 신문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려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면의 ‘학점·스펙·알바·취준… 바쁜 대학생들 천고무독인가’는 대학생의 바쁜 일상과 그 이면에 있는 독서 문화의 변화라는 화두를 제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실제 통계와 구성원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 청년들의 독서율 하락,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미디어 변화 추세를 구체적으로 짚은 점은 학내 언론의 분석적 역할에 부합한다. 취업·자기계발로만 내몰리는 대학생에게 책 읽기의 의미를 되묻는 시도는 따뜻하게 다가왔다.

 

2면의 ‘단국대 이두사전, 네이버 오픈 사전 Pro 등재’ 기사에서는 대학의 학문적 성과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확장되는지 알기 쉽게 전달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연구자와 편찬자의 인터뷰·제작 배경·사회적 의미 등 다양한 각도로 다뤄 이야기가 살아났다. 3면의 ‘전공 없이 1년, 혁신칼리지 입학생 선택의 시간이 온다’는 대학의 교육 정책 변화 현장을 실제 학생의 의견과 프로그램 운영 맥락에서 풀어내 읽는 재미를 줬다. 이 두 기사 모두 객관적인 통계 자료·인터뷰·현장 기록이 균형 있게 공존해 단대신문만의 기획 역량이 느껴졌다.

 

다만, 기사 내용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정리돼 학생 개개인의 진솔한 목소리를 깊게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각 기사 내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다양한 주체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반영될 때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 목소리와 비판적 시선이 깊이 있게 들어간다면 신문에 대한 신뢰와 응원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특히 정책 변화나 학내 행사와 같은 사안에는 미시적인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온도를 더하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신문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학교와 구성원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라는 궁금증이 항상 남는다.

 

시각적 편집과 사진 구성에는 비교적 통일감이 잘 유지됐지만, 한 장의 사진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독자의 공감을 단박에 얻는 지점이 더 분명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다음 호에서는 한층 깊어진 분석과 용기 있는 질문이 더해진 단대신문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단대신문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깊이 있는 취재와 다양한 시선, 질문을 담아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치열한 생각과 공감대를 제공하는 언론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