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학과 사라지죠”… 혁신칼리지 전공 쏠림 심각
전자전기·미컴·신소재 인기 물리·몽골·중동학 지원 0명 교학팀 “추가 분반 등 검토”
올해 3월 무전공으로 입학한 1학년생들은 2학년 진학을 앞두고 ‘전공 선택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10일 무전공 학생들이 소속된 혁신칼리지가 전공 선택을 확정한 결과, 전통적인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전공 선택 방식은 유형1과 유형2 두 종류다. 유형1은 학과 인원 제한이 없고, 학생이 선택한 1순위 전공으로 배정된다. 유형2는 1지망부터 3지망까지 희망 전공을 선택하고, 제한된 배정 인원을 맞춘다. 전공별 배정 인원을 초과하면, 학부(과)나 전공에서 지정한 기초 교과목 이수 여부를 우선 선발 기준으로 삼는다. 그 결과 유형2 일부 전공은 1지망이 넘쳐 초과 인원이 2·3지망으로 배정됐다. 반대로 1지망 지원자가 없거나 소수에 그친 학과도 있다.
죽전캠퍼스 퇴계혁신칼리지 유형1은 전자전기공학과의 인기가 높았다. 유형2는 인문계열에서 영미인문학과, 사회계열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공학계열에서 전자전기공학과, SW융합계열광역은 소프트웨어학과 희망자가 많았다.
한 단과대학 안에서도 학과별 격차가 컸다. 유형2 기준, 공과대의 전자전기공학과는 배정 인원이 42명이지만 1지망 지원자가 55명, 2지망 지원자가 10명이다. 반면 건축공학과는 배정인원이 24명이지만 1지망 지원자가 0명, 2지망 지원자가 1명이다. 경영경제대학에서는 경영학부 배정인원이 92명, 1지망·2지망 신청 인원이 각각 54명·36명이다. 배정인원이 32명인 무역학과는 1지망·2지망 신청 인원이 각각 0명·10명이다.
천안캠퍼스 율곡혁신칼리지 유형1은 신소재공학과에 학생들이 몰렸다. 유형2는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공정책학과, 자연공학계열에서 제약공학과의 선호도가 높았다. 학과별 인원 격차는 천안캠에서도 나타난다. 물리·몽골·중동학과 등은 1·2지망에 지원자가 없었고, 외국어 대학은 전반적인 경쟁률이(1지망 기준) 0.1을 넘지 못했다.
이유창(퇴계공학1)씨는 “전자전기공학과를 1지망으로 선택했지만 2지망 기계공학과에 배정됐다”며 “전공별로 격차가 컸는데, 학생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전공 배정 방식에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슬아(퇴계사회1)씨는 “1지망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로 배정받았다. 다른 학과보다 경쟁률이 높아 다른 전공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양 캠 혁신칼리지 교학행정팀은 전공 쏠림과 학과 정원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학행정팀은 “강의실과 상담 행정지원 부족 등에 관한 문제는 개별 학부(과)와 소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강신청 시 추가 분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김도연·정세욱 기자 dkdds@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