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억 지원 ‘AI 부트캠프’… 전교생 융합 인재 시대 연다”

김동재 인공지능학과장

2026-03-10     김도연 편집장

AI융합대학 인공지능학과 
학부생 42명으로 첫발 떼

 

부트캠프사업 선정으로 
GPU 장비·실습 환경 구축

 

“AI 시대, 인간의 지능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이달 인공지능학과 신설과 함께 우리 대학이 인공지능(AI)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월 26일 교육부 주관 ‘AI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이하 부트캠프사업)’에 선정되며 향후 5년간 7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교생을 아우르는 AI 실무 교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사업의 단장이자 인공지능학과를 이끄는 김동재(인공지능) 교수를 만나 우리 대학 AI 교육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인공지능학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인공지능학과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의 일환이다. 급변하는 기술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2명의 신입생으로 첫발을 뗐다. AI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영(Young)하고 트렌디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 인공지능학과만의 차별점은.
“뚜렷한 차별점은 딱히 없다. 다만 우리 학과는 신생학과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타 대학 인공지능학과에는 인공지능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대학원 시절 직접 AI를 다뤄보지 않은 교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때 교육과정이 기존 컴퓨터공학과의 변형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우리 학과는 대학원 시절부터 AI를 연구하고 경험한 젊은 교수들이 처음부터 우리 대학 인공지능학과 설계에 참여했다. 덕분에 커리큘럼이 현대적이고 학과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대학 AI 분야 내에서 여러 직책을 맡게 됐는데.
“올해로 ▶인공지능학과장 ▶인간중심AI연구센터장 ▶SW·AI기초연구센터장 ▶부트캠프사업단장을 맡게 됐다. 인공지능학과장을 지내며 학과 기틀을 세우고, 인간중심AI연구센터장으로 AI가 인간한테 끼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있다. 여기에 부트캠프 사업단장까지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직함은 여러 개지만 결국 하는 일은 하나다. 학생들이 AI를 제대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학과만의 연구실이 있는지.
“현재 두 개의 주요 연구실이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내가 운영하는 ‘인간과 인공지능’ 연구실이다. 다른 하나는 이건석(인공지능) 교수 연구실이다. 이 교수 연구실에서는 산업공학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실습실은 AI융합대학 실습 환경을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관 103호에 있는 ‘배리어 프리 로봇 리빙랩’ 등 SW중심대학사업단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학생들의 실습과 연구가 이뤄질 계획이다.”

 

-인공지능학과와 대학원은 어떻게 연계되는지.
“AI 분야는 특성상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는 2021년에 설치돼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심화 연구를 지원해 왔다. 학교에서도 장학금을 50~100%까지 지원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17명(석·박사 통합 1명, 박사 2명, 석사 14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인공지능 관련 학부와 석·박사과정의 차이점은.
“우리 대학에는 일반대학원에 인공지능융합학과가 있고, 특수대학원인 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에는 인공지능공학과가 개설돼 있다. 일반대학원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연구 중심의 교육 등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반면 특수대학원은 주로 주말·야간에 운영되며 재직자나 실무자를 대상으로 창업 지식을 강화하는 교육이 중심이다.”

 

-학생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부분은.
“방학 때마다 학부 연구생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연구실에 들어온 학생들을 중심으로 AI 관련 기초와 최신 기술을 함께 공부하는 방식이다. 이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대한 많은 학생이 AI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부트캠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트캠프사업이란.
“한 마디로 ‘단기 집중 교육 사업’이다. 이 사업은 방학이나 학기 중 집중 이수와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마이크로디그리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스트림즈, 데이콘 등 16개의 참여기업과 함께 협업을 진행한다.”

 

-사업 추진 배경이 있다면.
“정부가 ‘AI 3강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독자 AI 모델 개발과 AI 확산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는 경력자 선호가 심화하면서 기존의 SW·AI 리터러시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한 AI 신기술 분야가 빠르게 등장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즉시전력감이 되는 인재를 요구하는 시대다. 이에 실무형 도구 교육, AI 신기술 기반 심화트랙, PBL 중심 교육을 통해 실전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사업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는.
“차세대 AX(AI Transformation)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피지컬 AI, 인간중심 AI, 에이전틱 AI, 소버린 AI 등 신기술 분야를 설정했다. 학과 신설과 발맞춰 작년부터 철저히 준비했고, 지난 2월 26일 경기·인천권에서 4개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업단장으로서 인공지능학과 교수님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재정 등 지원은 어느 정도인지.
“향후 5년간 국비 71억 원을 지원받는다. 매년 국비 14.25억 원에 교비 1억 원이 추가된다. 교비 1억 원은 전액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비는 GPU 등 장비 구매, 실습 환경 개선, 산업계 우수 강사 초빙 등에 투자할 것이다.”

 

-다른 학과 학생들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사업의 수혜 대상은 전교생이다. 특히 천안캠퍼스처럼 물리적 거리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방학 중 집중 이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초 AI 교육부터 각 AI 도메인 지식(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등의 지식 과목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게 설계하고 있다. 부트캠프 참여 시 학점 추가 이수 혜택이나 전공 인정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학교 측과 확정 짓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학생들을 바라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교수 임용된 지 4년째다. 처음 교수 임용됐을 때 제자들이 97년생이었다. 대학원 후배 나이와 비슷해서 학생들을 보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공부에 열정을 보이거나 질문하러 찾아올 때면 무척 기특하다. 수업 덕분에 전공이 재미있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보람을 느낀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 지능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AI가 머리를 대신 써줄 때, 우리는 더 고지능적인 ‘메타 레벨’의 판단을 해야 한다. AI가 정리한 텍스트의 전체적인 틀과 방향을 보는 ‘슈퍼비전’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태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부 4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져 누구나 조급해질 수 있다. 그럴수록 남과 비교하지 말자. 대신 대학이라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충분하다. 또 교수들을 귀찮게 하라. 질문하고, 상담하라. 인공지능학과와 부트캠프 사업단이 학생들의 도전을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다.”

 

김동재 교수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석·박사 통합 과정을 마쳤다. 2022년 9월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현재는 인공지능학과장, 인간중심AI연구센터장, AI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김도연 편집장 
lveoyeon9@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