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해진 답이 없다

2026-04-07     전일욱 공공정책학과 교수 / 백범통일연구센터 소장

 

봄의 캠퍼스에는 목련이 하얗게 피고, 벚꽃은 바람에 흩날린다. 이렇게 벚꽃이 지는 무렵이면 우리 학과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로 바빠지는 한편, 마음속에 한 가지 질문을 품는다. “나는 왜 대학을 다니는가. 나는 원하는 길로 가고 있는가.”


수학 문제에는 정답이 있지만 인생에는 미리 정해진 답이 없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에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길을 의심하고 미래를 불안해한다. 공공정책학과에서도 매년 적지 않은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있지만, 상담하다 보면 많은 학생이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그 질문은 결코 불안의 증거만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재능과 가능성을 지닌다. 어떤 이는 연구에 강하고, 어떤 이는 사람과의 소통에서 빛난다. 그 가능성은 처음부터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실패와 경험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는 태도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고 해서 스스로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결국 자신만의 자리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하고 찾아가는 곳이다. 강의실에서 배우는 지식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만남, 실패와 도전, 고민과 선택의 모든 과정이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바른 마음으로 노력하고 끈기 있게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대학을 다닌다는 것은 단순히 학위를 얻기 위한 과정이 아닌, 자신의 가능성과 삶의 방향을 발견하기 위한 소중한 여정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