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다져 리더의 자질을 완성하라

2026-05-06     김기홍 생활체육학과 교수 / 스포츠과학연구 소장

 

신록이 눈부신 5월, 강의실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의 뒷모습은 종종 무겁게만 느껴진다. 전공 서적과 스마트 기기에 갇힌 자세는 거북목과 라운드숄더라는 ‘청춘의 멍에’를 씌웠다. 


스포츠 트레이닝을 연구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다. 중력에 맞서 지탱할 ‘근력(筋力)’이 사라지고 있다는 몸의 절박한 구조 신호다. 이제 책상에서 일어나 웅크린 어깨를 활짝 펴고 잠든 근육을 깨우자.


첫째, 코어 근육을 깨우고 유연성을 확보하자. 척추를 세우는 코어를 단련하는 ‘플랭크'부터 시작하자. 플랭크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몸을 일지건으로 유지하면서 복부와 등의 힘을 길러준다. 이는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바로 잡는다. 여기에 흉근 스트레칭을 병행하자. 관절이 이완되면 굽은 어깨가 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져 학업 효율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다.


둘째, 다관절 운동으로 체력을 완성하자. 스쿼트나 런지처럼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은 순간적인 힘은 물론 밤샘 공부 중에도 책상 앞을 지키게 하는 든든한 ‘근지구력'의 원천이 된다. 더불어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계 숫자보다 값진, 탄탄하고 이상적인 신체가 만들어질 것이다.


세 번째 운동을 리더십을 연마하는 과정으로 삼자. 땀 흘려 체력을 기르는 것은 단순히 몸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다. 미래 리더의 자질을 닦는 신체·정신적 수련이다.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며 얻은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타인과 함께 땀 흘리며 배우는 페어플레이, 팀플레이로 배우는 협동심은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을 이끌기 전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제하는 ‘셀프 리더십’에서 출발한다. 이처럼 스스로 한계에 부딪히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이 조직을 품는 ‘서번트 리더십’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빛나는 청춘을 지탱하기 위해 유연성과 근력을 바탕으로 건강 체력의 기반을 다지자. 탄탄한 체력은 거친 세상의 파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닻이자, 위대한 리더로 비상하기 위한 당당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