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119. 경제/경영-모건 하우절 『돈의 방정식』
출판사: 서삼독
출판일: 2026년 1월 16일
페이지: 371
※ 도서관 보유 여부
(죽전: O, 천안: O)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까.”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이다. 언제부턴가 돈은 우리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척도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 우리는 끊임없이 부를 갈망하고, 그 정점에 분명한 행복이 있으리라 믿는다. 왜 우리는 그 믿음을 진실이라 여기는가.
시중에 발간된 경제서들은 많은 부를 축적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러나 이 책은 돈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돈을 대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저자는 부를 단순히 축적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대신 한 문장으로 그 본질을 꿰뚫는다. “부를 측정하는 최고의 방법은 가진 것에서 원하는 것을 뺀 것이다.” 이른바 ‘돈의 방정식’이다.
끝없는 부는 그 갈증을 해소시켜 주지 못한다. 되레 욕망이 커질수록 ‘가진 것’은 충족되지 않고 채워야 할 ‘부족함’이 된다. 반대로 탐욕을 내려놓고 현재에 만족한다면, 삶의 질은 통장에 찍힌 숫자와 상관없이 높아질 것이다. 결국 부는 욕망과 만족 사이 결정되는 상대적인 가치다.
책에 소개된 밴더빌트 가문의 사례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19세기 미국의 해운과 철도 산업을 이끌었던 밴더빌트 가문은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러나 이들은 부를 타인에게 과시하는 데에 집착했고, 끝없는 허영으로 이어졌다. 이는 삶의 만족 대신 더 큰 공허만을 남겼다. 결국 그들에게 돈이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셈이었던 것이다.
부를 쌓고 싶은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돈이 삶의 주체가 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소모하게 된다. 돈 이외 수많은 삶의 가치를 외면한 채 그저 돈의 크기에만 집착하는 순간 삶의 방향은 흐려진다. 돈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순간은 우리 삶의 한 수단으로서 존재할 때이다.
결국 본질적인 과제는 돈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다. 원하는 것과 가진 것 사이 간극을 스스로 조절하며, 돈에 지배당하지 않는 단단한 개인이 되는 것. 그때 우리는 비로소 숫자를 넘어선 진정한 ‘풍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박성준 기자 sj7395@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