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젊은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

2002-12-25     <단대신문사>

 


우리는 12월 19일 국가지도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한다. 또한 27일과 28일엔 내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이끌 총학생회장 선거를 갖는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를 이끌었던 국가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좋지 않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번에 치뤄지는 선거는 국가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총학생회장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보다 학우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대학발전을 이끌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대학생 유권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금 우리 사회는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1997년 치뤄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68.2%로, 30대 82.7%, 40대 87.5%, 50대 89.9%, 60대 81.9%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는 점에 이유가 있다. 우리 대학의 학생단체 선거도 높아야 40~50%, 낮으면 20%선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존 정치에 대한 신물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다행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학가에 선거 참여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우리 대학을 비롯해 각 대학들은 캠퍼스내에 투표소를 설치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조건만 갖춘다면 대학내에 투표소 설치가 가능하다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교수 단체들도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회 선거도 대학의 한 축제로 이끌려는 움직임이 몇몇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들은 선거라는 정치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는 것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이 한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