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73호)를 읽고

2006-05-16     이유미


지난호(1173호)를 읽고

구성원들의 관심 일깨워야…

지난 1173호를 통해 나는 실력과 재능을 갖춘 많은 동문들 혹은 교수님들을 접할 수 있었다. 장애를 딛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으로 교단에 서신 디자인 강사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Brain Korea21’ 2단계에 선정된 다섯 팀들, 또 규모가 큰 공모전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러 학생들, 용감하게 미인 대회에 출전하여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여학생 등 이들 모두는 자신의 인생에 열정을 보임으로써 근사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굳이 이번호의 이런 흐뭇한 보도들 외에도 단대신문을 천천히 훑어보고 있자면 여러 사람들의 애정과 노고를 느낄 수 있다. 총체적인 대학의 발전이란 바로 이런 개인들의 생활에 대한 노력, 발전에 대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번 호에서 내가 느낀 것이 흐뭇함만은 아니었다. 바로 기획보도에서 다루었던 이전과 관련된 문제들 때문이었다. 이번 전체학생총회는 이전, 등록금 등 재학생에게 가장 중차대한 현안을 다루는 자리였지만 오히려 총학생회의 부실함,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간의 깊은 갈등이 부각된 자리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과연 이전문제는 어떻게 될까? 학교 측은 이미 중단되었던 사업을 재개하여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해 학생들은 수업거부까지 추진하며 강하게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 오래된 문제는 여러 세대의 시간과 돈을 갉아먹고 있다. 결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냉담한 학생들만 늘어갈 뿐이다. 실제로 지난 호 논설 ‘대학발전도 학생의 관심으로부터 시작 된다’에서 지적된 사항도 무관심한 학생들의 태도였다. 냉소적인 태도는 발전과는 상극이다. 누적되어온 실망감 속에서 발현되는 냉담은 이유 있는 반응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없앤다는 측면에서 악순환만을 답습할 뿐이다.
무관심한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일깨우는 것, 교내신문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몫이 아닐까. 구성원의 노력과 학교언론의 노력과 학교의 노력이 모두 맞물려 서로의 노고가 낭비되지 않고 큰 에너지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럼 이쯤에서 발전하는 단국인의 모습과 혼란 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단국대학교의 이전 문제를 모두 접하며 느낀 복잡하고 미묘한 심정 토로를 마칠까 한다. 이유미<국문·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