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국운좌우’

2006-11-07     임드보라,차유리 학우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국운좌우’

-한국 젊은이들의 중국인 비하 풍조, 그 실태를 밝힌다 <마지막회>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중국은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 불린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아시아권에서는 물론 세계권에서도 중국의 입지가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중국은 매년 7% 이상의 고도 성장률을 보여주는 등 탄탄한 경제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3억 인구를 가졌다. 한국은행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국가별 부유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9억4천만원 상당)가 넘는`백만장자’의 수는 중국이 한국보다 약 4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도 지난 10년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월, 미국 여론 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일반 미국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중국인에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9%로, 10년 전 46%를 상당히 능가하는 수치이다. 또한 미국인들은 중국을 영국, 일본, 이스라엘 다음으로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한국은 물론이요, 프랑스나 대만보다 높은 순위이다.
중국어 학습 붐은 아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2004년 3월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최대 외국어 사설학원의 중국어 강좌 등록률은 이전 해에 비해 2배나 증가, 프랑스어를 제치고 영어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외국어가 되었다. 국내 선진 대기업은 중국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사원들에게 중국어 무료 강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5년 8월 온라인 시장전문기관인 GMI와 국가브랜드 전문가인 사이먼 안홀트가 국가 당 1000명씩 세계 2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국가브랜드지수(NBI)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도국보다 선진국 소비자들이 중국제품을 더욱 인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제품을 선호하는 선진국으로는 ‘영국·호주, 미국, 캐나다’ 순이었으며 배타성이 강한 ‘독일’과 ‘프랑스’도 9위에 랭크되었다.
◆중국은 있다
KBS-1 라디오 ‘열린 토론’이 한중 수교 12년을 맞아,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79.8%가 중국인은 동반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올바른 안목을 가지고,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태도를 가지는 게 향후 우리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일빛 출판사 대표 이성우씨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중국을 다녀올 때마다 중국 출판의 잠재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올 9월 베이징 국제도서전에서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연예인들이 선도하는 ‘한류’로 인해 한국 문화가 중국에 많이 유입되는 것 같지만 서적을 비롯한 중국의 문화가 한국에 뿌리를 내린 것을 생각하면 한류는 오히려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고 다민족이 섞여 살다보니 지역마다 사람들 기질도 천차만별이다. 중국이나 중국인을 한마디로 일반화시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문화면에서 중국을 제대로 알고 익혀 우호적 관계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임드보라<언론홍보·4>, 차유리<언론홍보·06졸>